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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연세대 경영학과 ‘현대차 토론’ 깜짝 참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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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정의선 회장(앞줄 가운데)이 연세대 강의실에서 수업 참관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세대]

정의선 회장(앞줄 가운데)이 연세대 강의실에서 수업 참관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세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신촌의 연세대를 찾아 경영학과 학생들의 토론 강의를 참관했다. 수업이 끝난 뒤엔 학생들과 ‘뒤풀이 회식’도 가졌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전공 수업에 깜짝 방문했다. 이날 수업은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의 비전과 혁신을 심층 분석한 ‘현대차그룹: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가 현대차그룹을 경영학적으로 연구한 저작물이다. 강의 후에는 현대차그룹의 혁신과 비전에 대해 학생들 간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생태계가 변화하는 격변의 시기에 현대차가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할지, 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양쪽을 모두 잘해내야 하는 그룹의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고 한다. 특히 그간 ‘군대식 조직’으로 평가받던 현대차가 이제는 상향식(바텀업) 의사결정 구조로 변화해가야 하고, 수평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정 회장은 수업을 참관한 뒤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놀랍고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세상이 좀 더 평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수업의 백미는 ‘뒤풀이’였다고 입을 모았다. 주종은 소맥과 소주였다. 특히 정 회장이 멀리 앉은 학생들과 잔을 부딪치지 못하자 “와이파이”(서로 와이파이 수신하는 것처럼 잔을 들고 마주 보는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인사를 대신해 학생들이 환호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대기업 회장이라 편견이 있었는데 젊은 감각에 모두 깜짝 놀랐다”라고도 전했다.

정 회장이 테이블마다 잔을 들고 다니면서 격의 없이 이야기를 건네자 밤 10시까지 뒤풀이가 이어질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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