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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2조 실탄 추가 확보…“투자 목표 4조 초과 달성했다”

중앙일보

입력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 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SK온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 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최대 1조2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및 미국·중동 등 지역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로 구성된 MBK 컨소시엄과 SK이노베이션, SK온 사이의 계약으로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로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SK온이 새로 확보한 추가 투자 금액은 총 9억44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가 됐다.

SK온은 앞서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2조원)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이번 신규 유치 금액을 더하면 총 투자 규모만 4조4400억원을 웃돈다.

SK온 로고. SK온

SK온 로고. SK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을 넘어서는 투자를 유치했다”며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 속 선제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고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번 투자금을 발판 삼아 북미 합작공장 건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북미 지역에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을 잇달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 보증을 한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은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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