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면 삼각대 광고 뜬다…애드테크 유니콘 ‘몰로코’의 비결

  • 카드 발행 일시2023.05.25

Today’s Interview
애드테크(Ad-Tech) 유니콘
몰로코 안익진 대표

“넷플릭스도 광고하는 시대가 온다.”
2년 전 이 말을 들었다면 대부분 의아해하지 않았을까. 구독으로 전 세계에서 돈을 쓸어 모으고 있던 넷플릭스가 광고를? 게다가 당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석상에서 광고 기반 수익모델에 대해 수차례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그랬던 넷플릭스가 지난해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가 저렴한 모델이다. 디즈니플러스·훌루 등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도 잇따라 광고를 시작했다. 구독과 광고의 하이브리드는 이제 OTT 시장의 대세다.

애드테크 유니콘인 ‘몰로코’는 2년 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망했다. 창업자 안익진 대표의 팩플 인터뷰에서다. 몰로코는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을 통해 광고를 보는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는 회사다. 디지털에 광고할 공간을 가진 회사와 알리고 싶은 게 있는 광고주를 잇는다.

2년 전 안 대표의 예측은 적중했지만, 그 2년 사이에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일단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성장 속도가 주춤해졌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며 플랫폼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 구글이나 메타 같은 광고 기반 빅테크들이 직접 타격을 입었다. 이커머스·모빌리티 기업들도 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며 균열을 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몰로코 한국 오피스에서 업무차 한국을 찾은 안 대표를 만나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