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중 60%가 무너졌다…위안화가 진짜 달러 이기나

  • 카드 발행 일시2023.05.25

📈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팸플릿(Pamphlet)은 양장본(하드커버)이나 정식 논문처럼 제본되지 않은 소책자다. 서유럽 중세의 질서에 금이 가기 시작한 17세기, 기존 체제를 비판하는 주의나 주장이 팸플릿으로 뿌려졌다. 그리고 그런 팸플릿에 비판이나 저항을 담은 글을 쓰는 사람을 팸플릿티어(pamphleteer)라고 불렸다.

미 다트머스대 대런 맥마흔(지성사) 교수는 지난해 기자와 인터뷰에서 “팸플릿티어의 비유적 의미는 비정통∙비주류 주장을 과감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변화를 미리 경고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사실 팸플릿티어는 20세기 후반 이후 잘 쓰지 않는 말이 됐다. 경제사상사나 시민혁명사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의 입에서나 뜻풀이와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탈달러화. 미제스연구소(Mises Institute)

탈달러화. 미제스연구소(Mises Institute)

그런데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논란이 커진 2022년 9월 잊혀진 ‘팸플릿티어’란 말이 되살아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황을 분석한 『붕괴』의 지은이인 애덤 투즈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그해 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탈달러화를 미리 걱정하는 팸플릿티어의 주장이 러시아 경제제재를 계기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