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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담낭절제술

중앙일보

입력

담낭이란?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성인 남성의 주먹 절반 정도 크기의 주머니 같은 구조로 담즙(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을 합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며 담도를 따라 내려가다 담낭에 저장이 되었다가 식사를 하면 담낭에서 담즙을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줍니다. 담즙은 소화를 담당하는 액체로 특히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담낭질환

담낭의 질환에는 담석증, 담낭염 또는 농양, 담낭용종, 악성 종양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 담석증이 가장 흔합니다. 모든 담낭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는 담낭 절제술이지만 간혹 담낭염증이 너무 심하여 담낭이 천공되어 주변에 농양이 있거나, 환자가 기저질환이 많아 전신마취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즉각적인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경피경간 담낭 배액술(피부 밖에서 담낭을 찔러 담즙을 배액 하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후 환자 상태가 개선되면 담낭절제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  

담낭절제술은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시행되었고, 그 이후 수술의 안정성이 입증되어 현재까지 담낭절제술의 기본 수술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0.5cm~1.2cm의 작은 구멍을 3~4개 뚫어서 카메라를 넣어 수술하게 됩니다. 이는 최소한의 침습적 수술 방법이며 개복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담관의 손상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이며 입원 기간은 3~4일입니다.

담낭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  

1. 증상이 있는 담석증 (소화불량, 우상복부통증, 명치 통증)
2. 무증상 담석증 (담낭 질환의 발생 위험을 가진 담석증)
3. 담낭염 (발열, 오한, 황달, 통증)
4. 담낭용종/선근종증 (1cm 이상일 경우, 무증상, 건강검진 발견)
5. 담낭암 의심

수술 후 경과 및 주의 사항

수술 후 외래에 내원하여 경과를 확인합니다. 수술 후 구토, 속 쓰림, 소화불량(기름진 음식), 설사, 황달, 간헐적인 복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퇴원 후 발열, 통증이 점점 증가하거나 황달 증상이 보이는 경우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 검사받아야 합니다.

식이: 평소와 비슷하게 식사해도 좋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경우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식사량을 줄이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다가 점점 양을 늘려 나가면 됩니다.

운동: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복부에 힘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 무거운 물건 옮기기, 윗몸 일으키기, 특정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운동 등) 수술 상처 중 가장 큰 배꼽을 봉합한 상처를 통해 탈장이 생길 수 있으며 탈장이 발생한 경우 추가적인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가벼운 운동과 일상생활은 가능합니다.

샤워: 집에서 하는 일상적인 샤워는 괜찮지만, 대중탕이나 수영장과 같이 타인과 같이 물을 쓰게 되면 수술 부위의 감염위험이 있으므로 수술 후 1달 동안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및 금연: 음주 및 흡연은 상처 회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 창상 외에 수술 중 간 및 담관 근처에도 상처들이 존재하므로 수술 후에 한 달 정도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시기를 바랍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안요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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