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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원팀' 건배사 하루 만에…삼성 '스마트공장 3.0'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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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다음 달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 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원팀’ 건배사를 한 직후 ‘삼성식 원팀’ 프로그램이 가동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중소기업 3000여 곳 중 600여 곳을 선정해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할 뿐 아니라 현장의 문제에 선제 대응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에서 서영민 에이스라이프 직원(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가 비데 제품의 품질 상태를 함께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에서 서영민 에이스라이프 직원(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가 비데 제품의 품질 상태를 함께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를 위해 삼성은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 또 자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 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까지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2015년 시작한 삼성전자의 대표 CSR(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경북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첫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까지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 곳의 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마스크와 PCR 진단키트,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덕에 관련 기업들의 생산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강서구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강서구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 조성 계획

이번 스마트공장 3.0부터는 개별 공장을 넘어 지역별로 자생적인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공장 사업에 전국 지자체와 기존 수혜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지역 주도 선순환 체제로 진화하는 것이다.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할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과는 별도로 자체 사업으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삼성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이미 성과가 입증됐다”며 “이미 성과를 거둔 제조 강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해 성장의 결실을 다른 중소기업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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