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선호 목포한국병원 정형외과 과장
어깨 관절 분야는 정형외과 세부 영역 중에서도 최근 가장 눈부신 성장 속도를 보이는 영역이다.
그런 만큼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우며 장기간 치료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받는 환자가 많다.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을 수 있는 치료 원칙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의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더불어 스포츠 및 여가 인구의 증가로 인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경우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즐거운 중년 후의 삶이 기약 없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최근 젊은 나이에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스포츠 관련 의료 소비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깨 질환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면밀한 평가와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 칼럼에서는 가장 흔한 어깨 질환 3가지의 주된 증상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와 예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어깨 통증으로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요
흔히 ‘오십견’이라고 말하는 질환은 50대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어깨가 굳는 ‘어깨경직’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최근에는 30대 후반에서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 되었다.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혼용되어 지칭되고 있으며 능동적 및 수동적 관절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되며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전체 동결견 환자의 25%는 40세 미만 또는 70세 이상이라고 하니 오십견이라는 병명이 무색하다. 명칭도 여러 가지지만 원인도 다양하고 유병 기간 및 치료에 대한 반응도 개인별로 매우 다르다. 치료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로 이루어지는 비수술적 치료에서부터 일부에서 더 빠른 회복을 가져올 수 있는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하므로 어깨를 전문으로 보는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빠른 치유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 및 힘줄 복합체의 손상을 뜻한다. 이러한 힘줄 가운데 하나 이상의 파열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고, 심한 야간통을 비롯하여 증상이 동결견을 비롯한 다른 어깨 질환과 비슷하여 자가 진단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 청취를 기본으로 신체검사 및 초음파 검사, 자기 공명 영상(MRI)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치료는 부분층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약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의 시기, 방법을 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환자의 나이, 활동력, 파열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꾸준한 치료를 통해 병증의 상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가 수술에서부터 수술 후 기능회복 단계까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휴식 시에도 어깨 통증으로 움직이기 싫어요
어깨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어깨 경직과 통증이 함께 나타나므로 앞서 기술한 다른 어깨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하다. 고령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경추(목)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세심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며, 진단은 일차적으로 단순 방사선 검사(X-ray)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필요에 의해 CT나 MRI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치료는 통증 경감 및 관절 기능의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인공 견관절 치환물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수술 후 경과 또한 우수하여 수술 시행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어깨 통증,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동결견의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환의 유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기능회복 정도 또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도 파열이 진행하면서 통증뿐만 아니라 관절염으로의 진행 및 근력 약화까지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다.
어깨 관절염은 비가역적이며 점진적 진행을 보이므로 이 또한 조기 중재를 통해 보존적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더욱 빠른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깨 통증이 심한 경우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전신적인 건강 상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통증 없이 어깨가 ‘으쓱’할 수 있길, 오늘도 어깨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독자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어깨 질환 예방하는 생활 속 꿀팁
1.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어깨 부하가 많은 활동은 자제
2. 어깨 부담 작업이나 스포츠 활동 시 바른 자세를 익혀 임하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3. 시간을 정해서 올바른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4. 평소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어깨를 단련
5. 증상이 경미할 때 경험이 풍부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진료
목포한국병원은
▶지역 주민의 건강만을 최우선으로, 양심적인 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병원
▶1988년 개원하여 현재 80여 명의 전문의와 20개의 진료과 및 약 90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6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병원
▶2008년 전라남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래 최우수 기관을 놓치지 않아
▶뇌질환 특성화 센터, 심장 질환 특성화 센터, 중증 외상 특성화 센터, 응급의료 닥터헬기 운영기관 타이틀을 가지고 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2014년 전국 최초 권역외상센터 기관으로선정되어 24시간 365일 상시 외상환자의 처치를 수행
▶인공관절 전문센터 등 갖춘 정형외과 수술 특화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