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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입주물량 19개월래 최대…전셋값 더 떨어지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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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9개월 만에 최대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물량 증가는 최근 전셋값 하락 추세와 맞물려, 하반기 역전세난을 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부동산플랫폼 부동산R114의 REPS(Real Estate Power Solution)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000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1월(4만7404가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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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2만4872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달(1만6348가구)보다 50%가량 많고, 지난해 6월(9828가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물량 증가는 서울과 인천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입주는 이달 한건도 없었지만, 다음 달은 5118가구가 예정돼 있다. 또 인천은 이달 342가구에서 다음 달 1만2330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1만6006가구에서 7424가구로 줄어든다.

1000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주요 단지는 서울 상계동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수원 원천동영흥공원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인천 주안동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인천 백석동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2단지(4805가구) 등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방의 다음달 입주물량은 1만7998가구로 지난해 6월(1만1812가구)과 이달(1만185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부산 범일동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040가구)와 충북 청주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등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진행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0~20% 급등했던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현재 전세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중 40% 이상에서 가격이 내려가 역전세 상황이 발생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입주물량 증가는 전세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년 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에서 입주가 크게 늘며 역전세 소나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부동산R114는 2년 전과 이달의 전세 시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지역의 전세 물량 중 약 40%가 역전세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전세난 비중은 부동산R114가 전세 시세를 조사 중인 서울 147만 가구를 표본으로 삼아 추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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