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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전이다…누리호 특급미션 ‘위성 8기 궤도 배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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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기립과 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의 발사 예정시간은 오늘(24일) 오후 6시24분이다. [사진 항우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기립과 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의 발사 예정시간은 오늘(24일) 오후 6시24분이다. [사진 항우연]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우주 비상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후 9시1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을 시작했고, 오전 8시54분쯤 1.8㎞ 떨어진 발사대까지 이송을 마쳤다.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이 이용됐다.

이날 오전 누리호는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하늘을 향해 일어섰다. 오후엔 전원과 연료·산화제 공급을 위한 ‘탯줄’ 역할을 하는 엄빌리칼타워에 연결됐다. 또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어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당초 이날 오후 8시 예정됐던 발사관리위원회는 우천으로 인해 다소 늦춰진 끝에 개최됐지만, 누리호 발사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24일 오후 1시30분 한 차례 더 발사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때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 준비 상황, 기상 상태, 다른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간을 정하게 된다. 현재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6시24분인데, 오차 범위가 ±30분으로 설정돼 있다. 누리호의 총 비행시간은 18분58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na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nag.co.kr

이번 발사는 누리호에 ‘실용급 위성 발사체’로의 첫 데뷔전이다. 시험비행 성격이던 앞선 1~2차 발사와 달리 실용급 위성 8기(주탑재위성 1기, 큐브위성 7기)를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특급 미션’도 갖고 있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선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며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누리호는 길이가 47.2m로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한다. 지름은 최대 3.5m, 기체 무게는 17.5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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