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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탈중국은 없다, 대미 관계 강화를 중국 외면으로 해석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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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대(對)중국 관계는 여전히 우리한테 중요하다”라며 “탈중국을 선언한 적도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의 미국에 대한 집중이 대중국 수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추 부총리는 “누누이 말하지만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며 투자국”이라며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곧 중국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다녀오고 나서도 중국 대사를 따로 만나, 한중 경제장관 회의 실무 준비에 착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주기상 한국에서 회의가 열릴 차례지만 일정이 여의찮으면 중국에 가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는 수십년간 이어진 흐름의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대중 무역은 2013년 6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한 이후 2년 정도 주기로 150억~200억 달러씩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중국의 경기 침체 문제도 있었지만, 중국 산업경쟁력과 자국산 선호 심리 강화의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6월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 악화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감당 가능한 적정 수준의 공공요금 인상을 통해 경영 상황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 공기업의 미수금이나 적자 상황을 단시간 내에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문가는 한전이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적자 상황을 벗어나 내년부터는 한 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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