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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테마파크, 면세점까지…한국의 문화·관광산업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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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창립 50주년 맞은 호텔롯데, 100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 나서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이끈 호텔롯데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5월 5일 관광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호텔롯데를 설립한 지 반세기가 지난 것이다. 79년 롯데호텔 서울 개관을 시작으로 테마파크·면세점에 이르기까지 호텔롯데는 글로벌 관광 산업에 투자해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호텔롯데 산하 3개 사업부 중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시그니엘 서울,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하노이 등 국내외 33개 체인(1만1000여 객실)을, 롯데월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등 5개 사업장을,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괌공항점, 브리즈번공항점 등 국내외 21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5월 5일 호텔롯데를 설립한 이후 호텔부터 테마파크·면세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관광 산업에 투자하며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사진은 시그니엘 서울 객실 전경. [사진 호텔롯데]

호텔롯데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5월 5일 호텔롯데를 설립한 이후 호텔부터 테마파크·면세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관광 산업에 투자하며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사진은 시그니엘 서울 객실 전경. [사진 호텔롯데]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신격호 명예회장에게 호텔사업을 맡겼다. 신 명예회장은 관광보국(觀光報國)의 꿈을 펼치고자 73년 5월 5일 호텔롯데를 설립했다. 그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반도호텔을 인수, 6년 동안 경부고속도로 건설비 수준인 1억5000만 달러를 투자, 79년 롯데호텔 서울을 오픈했다. 38층 높이로, 당시 동양 최대 특급 호텔이었다.

반도호텔 인수, 50년 역사 시작…잠실을 관광명소로

호텔롯데는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잠실이 새로운 관광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국내 관광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88년 9월 롯데호텔 월드를 개관했다. 이어서 89년 1월 롯데면세점 월드점을, 7월 국내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차례로 개원했다. 5년간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자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개장 당시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개원 이래 누적 방문객 수는 2억11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IMF 위기 회복 기틀 마련, 한류 열풍 중심 우뚝

해외 롯데면세점 중 최대 규모로 2020년부터 운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해외 롯데면세점 중 최대 규모로 2020년부터 운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80년)·월드점(89년)·부산점(95년)을 연달아 오픈하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IMF 외환위기로 국내 경제가 곤두박질치던 98년 1월에도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했다.

99년에 개점한 김포공항 1·2청사점은 업계 최초로 붉은색 유니폼과 간판을 통해 Brand Identity를 강조하고 판매 서비스의 격을 높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관문인 김포공항을 새롭게 각인시키며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2000년대는 한류 열풍에 주목, 쇼핑과 관광, 문화를 접목한 콘텐트로 한국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슈퍼주니어·방탄소년단 등 최정상 한국 아티스트들과 고객 초청 ‘패밀리콘서트’ 개최,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사진, 영상으로 조성된 명동본점의 ‘스타 애비뉴(Star Avenue)’ 조성 등 적극적인 엔터투어리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패밀리콘서트는 2006년부터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에 달하는 등 전 세계 관광객에게 K-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롯데월드가 2017년 롯데월드타워에 개장한 전망대 서울스카이 역시 한국의 랜드마크다. 개장 당시 세계 3위 높이(555m)를 자랑했고, 특히 ‘한국의 아름다움과 자부심’을 표현한 건축물로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 성장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 캐슬 전경.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 캐슬 전경.

한국에서 쌓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호텔롯데는 롯데호텔앤리조트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해외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한국 최대 규모의 호텔 그룹이다.

1882년 지어져 뉴욕시 문화재로 지정된 롯데뉴욕팰리스의 ‘2023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 호텔 선정을 비롯해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연이은 국제 수상은 국빈 유치로 이어졌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롯데호텔 서울에 투숙하고 유엔 총회, 한미 정상회담 등 국제 행사를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들이 롯데뉴욕팰리스를 선택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5개 지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점을 오픈했다. 6월에는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8월에는 롯데호텔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오픈한다.

고객 경험 확장 전략으로 새로운 50년 지휘

이완신

이완신

호텔롯데는 창립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 관광산업과 함께 성장했다.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사태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호텔롯데의 헤리티지는 더욱 견고해졌고 한국 관광·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문화·관광 콘텐트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강조한 이완신(사진) 롯데호텔군HQ 총괄대표는 “호텔롯데의 문화와 서비스가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도록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콘텐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식재산권(IP) 콘텐트, 하이엔드 온라인 면세점, 호텔 PB상품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 수익 창출이 아닌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세운 이 대표는 “▶호텔 위탁 및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한 글로벌 확장과 안정성·수익성 확보 ▶면세 특화 매장 개발 및 미주·유럽 공항 사업권 확보 ▶월드 IP 활용과 미디어 플랫폼 협업을 통한 콘텐트 유통 확대 및 2차 창작물 개발 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50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호텔롯데 헤리티지가 한국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100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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