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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EU 정상회담, 尹 “EU, 담대한 구상 지지. 비핵화 노력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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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부인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린ㆍ보건ㆍ디지털 등 3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ㆍEU 그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포괄적 기후 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한ㆍ보건 비상 대비 대응에 대한 행정약정 체결을 통해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을 위한 공조 체제를 확립했다”며 “작년 11월 체결된 한ㆍEU 디지털 파트너십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이를 실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북한 핵ㆍ미사일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으며,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담대한 구상’이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을 지지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ㆍEU 양자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장관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간 전략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3위 교역 상대국이자 1위 대(對) 한국 투자 파트너인 EU와의 경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 핵심원자재법 등 일련의 입법이 양자 경제 협력에 제약을 가져오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유럽연합 최대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과 EU 지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한국은 EU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지역의 파트너 중 하나“라며 ”EU는 핵무기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에서 계속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에 같이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FTA 덕분에 교역성과 역시 110% 증가한 바 있다”며 “한국의 놀라운 성과를 보면 민주주의의 힘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인인 그는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데, 독일 국민으로서 분단된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며 “자유를 향한 갈망은 언제나 독재자의 힘보다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지도부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동시 방한한 것은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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