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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마친 숄츠 독일 총리, 한국어로 “尹 환대 감사드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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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 새벽 1시쯤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올린 한국어 트윗. 사진 트위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 새벽 1시쯤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올린 한국어 트윗. 사진 트위터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한국어로 트윗을 남겨 화제다.

숄츠 총리는 22일 새벽 1시쯤 트위터에서 한국어로 “기후 중립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 독일은 한국과 무역에 대한 제약 없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저의 주도로 기후클럽이 결성되었다. 한국의 동참 의사를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후 같은 내용을 독일어로 적어 올리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전날(21일) 한국에 도착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후클럽 동참 의사를 밝히며 “독일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들, 여타 유사 입장국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클럽은 숄츠 총리가 주도로 만든 일종의 협의체로 ▶기후 행동 촉진 ▶청정 경제 활성화 ▶국제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협력해 빠르고 적극적으로 탈탄소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창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비핵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 자유를 보편적 가치로 하는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긴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독일에 많은 한국인이 오고, 특히 파독 간호사들은 우리 독일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숄츠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3년 만에 이뤄졌다. 숄츠 총리는 전날 오후 판문점 방문부터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만찬 일정을 마친 뒤 당일 전용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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