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 엄마·아빠 고길동 편이라도 어린이는 둘리 시점에서 즐겨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남극에서 건너와 스타가 된 펭수보다 훨씬 전에 남극에서 빙하를 타고 내려온 스타가 있습니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노래의 주인공이며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대한민국의 대표 캐릭터 둘리가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둘리가 처음 우리 곁을 찾아온 것은 1983년 만화잡지『보물섬』4월호에서였죠. 남극에서 빙하에 갇힌 채 한국으로 떠내려온 둘리는 서울의 우이천에서 철수와 영희에게 발견된 후 고길동 집에 더부살이하며 희동이·도우너·또치·마이콜 등과 함께 좌충우돌 일상을 보냅니다.

오은채(왼쪽) 학생모델·한재민 학생기자가 둘리의 아버지, 원작자인 김수정(가운데) 작가를 만나 둘리뮤지엄을 둘러보고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했다.

오은채(왼쪽) 학생모델·한재민 학생기자가 둘리의 아버지, 원작자인 김수정(가운데) 작가를 만나 둘리뮤지엄을 둘러보고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했다.

연재가 이어지며 인기가 높아졌고 1987년에는 TV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로 제작돼 KBS에서 방영됐어요. 199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2008년엔 SBS에서 ‘아기공룡 둘리’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 캐릭터가 이렇게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도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5월 24일 재개봉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어린 시절 ‘아기공룡 둘리’에 환호했지만 어느새 중년이 된 부모님과 유튜브·OTT 서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본 자녀가 함께 극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개봉을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둘리 아버지, 만화 원작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김수정 작가를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둘리뮤지엄에서 만났습니다.

둘리뮤지엄 곳곳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둘리 인형과 기념사진을 남긴 김수정 작가와 소중 학생기자단.

둘리뮤지엄 곳곳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둘리 인형과 기념사진을 남긴 김수정 작가와 소중 학생기자단.

‘쌍문동 2-2’는 서울 도봉구에서 가장 유명한 단독주택 주소지예요. 둘리가 얹혀살던 고길동의 집 주소이기 때문이죠. 빙하 타고 내려온 둘리가 발견된 우이천도 쌍문동에 있어요. 이렇게 둘리가 발견되고 자란 쌍문동에서 2015년 둘리뮤지엄이 개관했습니다. 국내 만화 캐릭터를 내세운 박물관 설립은 처음이었죠. 한재민 학생기자가 “왜 쌍문동이 배경이 되었는지” 궁금해했어요. 김 작가가 “고향이 경상남도 진주인데, 만화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서울에 와서 첫 자췻집을 얻은 곳이 쌍문동이에요. 만화를 그릴 때 친숙하고 잘 아는 곳을 선택해서 배경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쌍문동이 됐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둘리와 친구들이 모여 사는 고길동 집도 만날 수 있다.

둘리와 친구들이 모여 사는 고길동 집도 만날 수 있다.

전시실 매직 어드벤처에는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실감형 체험 전시물이 연출됐어요. 둘리와 친구들이 모여 사는 고길동 집, 타임코스모스 여행을 떠난 우주별과 얼음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화면도 있습니다. “둘리 여자친구 공실이에요.” 김 작가가 직접 버튼을 하나하나 누르며 소개해줬죠. 만화에서 봤던 고길동 집 대문을 보니 지금 바로 둘리 친구들이 다 나타날 것만 같았어요.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 재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 재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실에서는 원작 만화의 변천사, 1995년에 국내 만화로는 처음 발행된 우표, 영상 제작 원화(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원작 만화의 변천사, 1995년에 국내 만화로는 처음 발행된 우표, 영상 제작 원화(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 재현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원작 만화의 변천사, 처음 연재된『보물섬』잡지와 단행본, 애니메이션 상품을 비롯해 영상 제작에 사용된 원화(셀화) 등도 볼 수 있었죠. 1995년에 국내 만화로는 처음 발행된 우표도 눈에 띄었어요. “저 위 가운데 책에 둘리가 갈색이죠. 처음에는 둘리 색깔을 갈색으로 했는데 출판사에서 초록색으로 바꾸라고 해서 바뀌었어요.” 오은채 학생모델이 “둘리는 왜 혓바닥을 내밀고 있나요?”라고 질문했죠. “메롱 하는 거다, 사회의 불합리한 일에 대해 조소하는 거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저도 사실은 잘 몰라요. 1회에는 안 내밀었는데 2회인가 3회인가부터 혓바닥을 내밀고 있게 그렸더라고요. 아마도 아기니까 천진난만한 모습을 은연중에 표현하고 싶어서, 좀 더 어려 보이고 귀여워 보이려고 저도 모르게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코믹 테마타운에선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등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반응형 체험 전시물이 있다.

코믹 테마타운에선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등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반응형 체험 전시물이 있다.

둘리 주제곡을 직접 불러볼 수 있는 마이콜 뮤직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고, 탬버린을 치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둘리 주제곡을 직접 불러볼 수 있는 마이콜 뮤직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고, 탬버린을 치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코믹 테마타운에는 만화『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미이라의 부활’ ‘알 수 없는 나라’ ‘유령선’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반응형 체험 전시물이 있습니다. 에피소드를 아는 사람들은 더욱 반갑고 신기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둘리 주제곡을 직접 불러볼 수 있는 마이콜 뮤직 스테이지에선 재민 학생기자가 김 작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창했어요. 둘리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있어 ‘꼴두기별 왕자님’ 에피소드를 관람했죠.

김수정 작가가 직접 쓴 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에 둘리·도우너·고길동 등의 캐릭터를 그리고 사인해 선물했다.

김수정 작가가 직접 쓴 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에 둘리·도우너·고길동 등의 캐릭터를 그리고 사인해 선물했다.

책과 사인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책과 사인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뮤지엄을 둘러본 후 김수정 작가가 직접 쓴 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에 둘리·도우너·고길동 등의 캐릭터를 그리고 사인해 선물했어요. 재민 학생기자는 친구 사인도 받고, 은채 학생모델은 아빠가 애지중지한 둘리 지우개에 사인을 받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김수정 작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버전이 재개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수정 작가.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버전이 재개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수정 작가.


재민 96년 상영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27년 만에 재개봉하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왔어야 하는데 옛날 작품이라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옛날에 봤을 때 느꼈던 감동에 새로 빠져들면 좋을 것 같고, 여러분도 둘리를 통해서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처음 나왔을 때 엄마·아빠가 좋아했던 영환데 2세대에 걸쳐 여러분이 같이 좋아한다면 기쁠 것 같아요.

은채 둘리가 나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옛날에 아저씨가 만화를 그릴 때는 어른들 사이에서 만화는 나쁜 것, 만화 보면 애들이 나빠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굉장히 컸어요. 만화 그리면 심사를 받는데 어린아이가 어른인 고길동한테 장난치고 하면 보기 안 좋다고 그래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니까 너무 제약이 심한 거죠. 그래서 어린이를 대신할 자유로운 영혼의 캐릭터를 찾다 보니까 동물을 의인화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동물을 의인화하면 조금 심의·검열이 완화되죠. 이왕 동물을 할 바에야 남들이 안 그리는 공룡을 주인공으로 해야겠다 해서 둘리가 나온 거예요.

코믹 테마타운에선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등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반응형 체험 전시물이 있다.

코믹 테마타운에선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등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반응형 체험 전시물이 있다.


재민 둘리 색깔은 왜 찐초록에서 형광초록으로 바뀌었나요.
처음 KBS 방영 ‘아기공룡 둘리’가 찐초록 둘리라고 하는데 본래는 찐초록으로 칠한 게 아니에요. 그때는 필름을 현상해서 썼는데, 컬러 칠하고 현상하는 과정에서 진해졌죠. 당시 독자들은 이게 처음 본 둘리의 색이다 보니 그 찐초록이 익숙한데 제가 표현하려 했던 초록은 그게 아니에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때는 찐초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옅게 표현하다 보니 파란 색깔 쪽에 가까워졌죠. SBS ‘아기공룡 둘리’ 때는 디지털 작업을 했는데 컴퓨터 모니터 색깔이 다 다르잖아요. 제가 쓴 모니터 색깔이 어두워서 계속 색깔을 밝게 했는데, 이게 다른 컴퓨터에 가니까 형광처럼 돼버렸죠.

은채 캐릭터 제품으로도 둘리의 활약이 컸다고 들었어요.
은채 학생모델이 아빠가 쓰던 지우개를 가져왔는데, 아마 아빠가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한 물건 중 하나일 거라고 봐요. 당시에는 문방구에 나오면 바로 매진되고,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도 어려웠거든요. 둘리 아이스바도 수업 일찍 끝난 저학년들이 다 사 먹어서 고학년 친구들은 잘 먹지 못했어요. 둘리가 어떤 제품에 붙어서 나오면 시장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재민 지금 아이들에게 둘리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요.
부모님과 같이 본다면 엄마·아빠는 고길동 아저씨 편에서 볼 거예요. 근데 어린이 여러분은 둘리 편에서 볼 거예요. 옛날 어렸을 때 봤던 독자들은 전폭적으로 둘리를 좋아했어요. 저한테 ‘길동이 미워요’, ‘길동이를 혼내주세요’하고 길동이를 혼내는 방법 10가지 써서 팬레터를 보냈죠. 그런데 어른이 된 후엔 '둘리 나쁜 놈' 이런단 말이에요. 근데 각종 해프닝이나 이야기는 똑같아요. 사람이 변한 거죠. 크고 난 후 길동이 아저씨 감정에 이입하는 건데 어린이 여러분은 둘리의 시선에서 보면 돼요.

은채 만화를 그릴 때 순서가 있나요.
순서가 있죠. 일단은 뭘 그리겠다는 것을 구상해야 돼요. 그래서 캐릭터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겠다 하면 스토리를 쓰고 스토리가 끝나면 연출해야 하는 사항을 그려낸 설계도인 콘티를 짜요. 콘티를 완성하면 그걸 만화 원고지에 그려요. 요즘 웹툰 작가들은 컴퓨터·태블릿 PC에 많이 그리죠. 다 그리면 컬러를 칠하고 디지털 효과를 줍니다.

둘리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있어 ‘꼴두기별 왕자님’ 에피소드를 관람했다.

둘리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있어 ‘꼴두기별 왕자님’ 에피소드를 관람했다.

재민 만화는 몇 시간씩 그리나요.
지금은 그리고 싶을 때 그리는데 한참 많이 작업했던 시절에는 한 10년간 하루에 평균 4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계속 그릴 정도로 마감해야 할 게 많았어요. 지금도 마감 트라우마가 있는데, 간혹 웹툰은 왜 안 하냐고 묻죠. 웹툰 마감을 지킬 자신이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정기 연재는 안 하고, 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도 다 완성한 후에 책으로 냈죠.

은채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둘리 이야기는 주로 우리 가정·가족에게 일어나는 이야기예요. 밥 먹을 때 쩝쩝 소리 내지 말라는 얘기 들어본 적 있나요. 이런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소재를 얻죠. 길동이 아저씨는 둘리를 별로 안 좋아해요. 밥 먹을 때 둘리한테 쩝쩝 소리 내지 말라며 한소리 해요. 둘리가 포크를 떨어뜨리고 주우려 고개를 숙이는데 길동이 아저씨 발가락이 보여요. 거기다 포크를 꽂아버리고, 길동이 아저씨는 버럭 화를 내죠.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재민 만화가가 되려면 무엇이 중요하나요.
이야기를 쓸 줄 알아야 하고 그걸 연출할 줄 알아야 하며 제일 결정적인 거는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림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고 문학적 소양이 또 있어야 해요. 진정한 아티스트, 예술가가 돼야 하는 거죠. 이게 잘되면 필요할 때는 누군가의 좋은 글을 받아서 내가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또 아니면 내가 좋은 글을 써서 누군가 그림 잘 그리는 사람에게 맡길 수 있고, 협업할 수도 있죠.

김수정 작가가 소년중앙 독자들에게 둘리 그림과 함께 사인을 남겼다.

김수정 작가가 소년중앙 독자들에게 둘리 그림과 함께 사인을 남겼다.

은채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잘 놀아야 돼요. 노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생기고 창의력도 생기고 또 하나는 체력이 만들어지죠. 어른이 돼서 힘이 없으면, 좋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걸 창의적으로 결과물을 만들 때까지 체력이 안 받쳐주면 중간에 포기해요. 잘 놀면 체력이 키워지고 노는 과정에서 창의력·사회성도 키워질 거예요.

재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작업하는 게 있어요. SBS에서 둘리 시리즈가 나오고 후속으로 극장용을 준비했었는데 거의 반 이상 진행되다가 무산돼 버렸어요. ‘방부제 소녀들의 지구 대침공’이라고 제목까지 공개됐었는데, 당장 애니메이션은 못 만들어도 스토리가 아까워서 만화로 출판하려고 준비 중이죠. 그렇게 새로운 둘리 시리즈가 나올 것 같고, 또 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만화로 그리려고 해요.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둘리뮤지엄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만화책에서 나온 것 같은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에서 같이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포즈를 취했다.

둘리뮤지엄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만화책에서 나온 것 같은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에서 같이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포즈를 취했다.

만화를 보는 것,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취재 전에 많이 떨리고 기대했습니다. 둘리뮤지엄을 둘러보니 처음 둘리 만화를 접한 사람들도 보기 쉽게 스토리가 잘 정리돼 있었어요. 아빠한테서 듣던 둘리와 친구들을 뮤지엄에서 보니 친근한 느낌이 들었죠. 작가님 인터뷰에서 평소 만화가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작가님이 선물해 주신 책에 사인과 함께 둘리와 친구들을 그려주시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봤는데요. 쓱쓱 그리셨는데 금방 둘리가 완성돼 신기했습니다.

오은채(서울 가동초 5) 학생모델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은 본 적 있어 잘 알고 있지만,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취재였어요. 쌍문동이 만화의 배경이 된 이유는 작가님이 살던 곳이고 친숙한 곳을 배경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죠. 둘리가 탄생한 지 40년이 됐다는 게 놀라웠고, 40년 동안 계속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둘리 뮤지엄에서 작가님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만화가가 되려면 엄청난 정신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저도 작가님처럼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한재민(서울 상곡초 5) 학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