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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193㎝ '거구' 루카쿠 꽁꽁 묶었다...교체되자 나폴리 실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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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쿠(왼쪽)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김민재(가운데). AFP=연합뉴스

루카쿠(왼쪽)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김민재(가운데).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가 강호 인터밀란에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2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인터밀란에 3-1로 이겼다. 인터밀란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나폴리는 33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승점 86 고지를 밟았다. 인터밀란(승점 66)은 리그 3위를 지켰다.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74분간 물샐틈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인터밀란의 '괴물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으며 '괴물'간 대결에서 완승했다. 키 1m93㎝에 몸무게가 100㎏에 육박하는 루카쿠는 육중한 체구로 상대 수비를 힘으로 무너뜨리는 게 장기인 공격수다.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국가대항전(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무려 72골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이날 루카쿠에게 투입되는 공을 여러 차례 가로챘다. 후반 26분 나폴리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루카쿠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는 김민재의 완승. 루카쿠는 손으로 김민재를 잡아채면서 공을 뺏으려 했지만, 오히려 몸싸움에 밀려 쓰러진 뒤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반면 공을 뺏은 김민재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29분 교체돼 휴식했다. 공교롭게도 나폴리는 김민재가 교체된 직후 인터밀란에 첫 골을 내줬다. 후반 36분 루카쿠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김민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40분 지오반니 디 로렌조, 후반 추가시간 잔루카가에타노가 연속골로 3-1 승리를 완성했다. 나폴리는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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