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카대학교 창립자이자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95) 박사가 20일 한국외국어대학교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박정운 한국외국어대 총장과 이케다 박사를 대신해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 그리고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박 총장은 “세계 평화와 한일우호 그리고 학술, 문화예술, 교육 증진 활동 등에 진력해 온 이케다 박사의 공적을 기려 수여했다”고 밝혔다.
불교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박사는 1975년부터 국제창가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생명존엄’ 과 ‘한 사람의 내면 변화’라는 인간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60년대부터 지속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70년대에는 소련ㆍ중국ㆍ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알렉세이 코시긴 소련 총리,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 등과 직접 대화하는 등 세계 지도자들과 지속해서 교류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일본 학생들에게 세종대왕ㆍ이순신ㆍ유관순ㆍ안창호 등 한국의 위인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강연하고, 일찍부터 재일 한국인 참정권을 주장해 오는 등 진정한 한일 우호를 위해서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케다 박사는 2009년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4개국에서 국가훈장을 수훈했다. 이번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철학박사학위로 국내 20번째, 세계 403번째 명예학술 칭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