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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젤렌스키 만나 “지뢰제거장비·후송차 신속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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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인도적·비살상 장비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인도적·비살상 장비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주요 7개국(G7) 회의에 초청받아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30여 분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뢰 제거 장비, 긴급후송 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한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경제적·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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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차림으로 회담에 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긴급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 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 기업이 재건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 다자·양자 정상회담

윤 대통령 다자·양자 정상회담

회담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 대통령에게 인도적·비살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며 “특히 지뢰 제거 차량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에게 전황을 브리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사단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아내) 젤렌스카 여사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도 밝혔다. 최근 특사로 방한했던 젤렌스카 여사는 지뢰 탐지·제거 장비, 긴급후송 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확대를 요청했는데,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이 이를 재확인하고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살상 무기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환경과 제약 사항을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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