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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숄츠, 독일총리 최초 DMZ 찾아 “평화 위협 목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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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과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닮았다. 다만 한 곳은 여전히 분단국가고, 또 다른 한 곳은 통일(1990년)된 지 33년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1일 방한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무장지대(DMZ)부터 찾아 눈길을 끌었다.

독일 총리의 방한은 93년 통일 독일 초대 총리인 헬무트 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DMZ를 방문한 건 숄츠 총리가 처음이다.

숄츠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DMZ를 직접 방문해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목도할 수 있었다”며 “양국 관계가 분단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이룬 행운(통일)을 대한민국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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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의 인연은 깊다. “양국 간 교류가 개시된 지 140주년, 우리 근로자의 파독 60주년이 되는 해”이자,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냈다”(윤 대통령)는 점에서다.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국방과 방산 협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독 군사비밀 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 산업과 공급망 협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 정상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당한 무역 규모가 있기 때문에 아주 합리적으로 잘 관리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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