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기업은 맞지만,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삼성그룹 핵심 경영진과 인터뷰, 국내·외 대기업과 비교, 오너 경영인 심층 분석 등을 통해 10년 전 『삼성웨이』를 펴낸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중앙일보와 만나 삼성의 현 주소에 대해 이렇게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어떤 배경에서 이런 쓴소리를 하는 것일까.
역대급 반도체 사이클과 스마트폰 부침, 오너 3세의 전면 등장 안팎에서 큰 변화를 겪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은 성장했을까, 반대로 후퇴했을까. 삼성의 진짜 라이벌은 누구일까. 삼성은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과제는 무엇일까. 송재용 교수와 데이비드 요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삼성 라이징』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제프리 케인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숙제’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