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입자 치료’를 받으러 일본이나 독일로 떠나는 원정 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2019년엔 중입자 치료를 받으러 독일로 떠난 환자 중 10명이 치료도 못 받고 현지에서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의료 브로커 꼬임에 거금을 들여 출국했지만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 대상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크게 낙심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 3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난달 첫 치료를 개시했다는 뉴스입니다. 현재는 고정형 1대로 시작하지만 올 연말 회전형 2대도 차례로 가동한다고 합니다. 2027년엔 서울대병원에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 다룰 내용
①중입자 치료의 탄생
②일본이 만든 중입자 치료기
③중입자 치료의 효과
④중입자 치료 받으려면
⑤어떤 암에 효과적일까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X선을 쓰는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달리, 빛 속도의 70~80%로 가속한 ‘탄소이온 입자’를 씁니다. X선보다 암세포를 더 강력하게 살상합니다. 이런 살상 능력 때문에 그동안 많은 언론이 ‘꿈의 치료’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드디어 우리 곁에 다가온 중입자 치료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