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원 애물단지…카녜이 손절한 아디다스, 재고 폐기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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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만든 예와 협업한 브랜드 ‘이지’(Yeezy) 광고. AP=연합뉴스

아디다스가 만든 예와 협업한 브랜드 ‘이지’(Yeezy) 광고. AP=연합뉴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힙합 스타 ‘예’(옛 카녜이 웨스트)와 협업 제품을 결국 폐기보다는 판매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예와 협업한 브랜드 ‘이지’(Yeezy) 신발을 5월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수익 일부를 유대인 지지 단체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예의 잇따른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지난해 10월 아디다스가 그와 절교를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아디다스는 세계적 힙합 스타이자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던 예와 손잡고 이지 브랜드를 출시했으나, 그가 잇단 물의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면서 신발 등 12억 유로(1조7000억원) 상당을 재고로 떠안은 상황이다.

아디다스는 기부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가 유대인 혐오 퇴출 단체에 전달될 것이라면서, 특히 2020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관련 단체에도 기부된다고 설명했다.

예와 아디다스. AFP=연합뉴스

예와 아디다스. AFP=연합뉴스

비에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이 이미 나온 디자인과 신발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최선의 해결이라고 본다”며 “이는 재고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에서나 사회에서나 어떤 혐오도 용납될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계속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는 아디다스와 협업 계약에 따라 신발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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