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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엄빠도 우리랑 똑같아"…명동 한복판 4만권 '만화의집' [아이랑G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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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집 1.5층 중앙에는 캠핑존이 있다. 캠핑을 온 콘셉트로 만화책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손색없다.

만화의집 1.5층 중앙에는 캠핑존이 있다. 캠핑을 온 콘셉트로 만화책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손색없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명동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추억을 되새기는 90년대 만화부터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4만여 권의 자료를 갖춘 만화의집이 바로 그것이다. 원래 남산 기슭에 있었는데, 만화의집을 운영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지금 자리(중구 소공로 48)로 이전하며 함께 옮겼다. 만화 전문 도서관으로 현재 일반 만화카페와 비슷하게 꾸며져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게 장점.

만화의집에 들어서면 1.5층 복층 구조로 높은 천장까지 닿아있는 만화서가가 눈을 사로잡는다. 신간·인기도서 코너부터 큐레이터가 선정하는 주제에 맞춘 ‘이유있는 도서’, (예비) 창작가를 위한 ‘도움주는 도서’, 7가지 느낌에 맞춰 추천하는 ‘주제별 도서’, 연대별 도서, 국가별 도서 등으로 다양한 만화를 선보인다. 만화의집 최고령 만화는 85년 발행된 김동화 작가의 『목마의 시』로, 현장에서 열람 가능하다.
또 독서 공간뿐 아니라 개인 영상 관람석(1층)이 있어 영상자료 서가에서 좋아하는 국내외 애니메이션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1층 안쪽 갤러리에선 만화 관련 전시가 열린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리프레시 프로젝트 중으로, 도형적 그래픽과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인 캐릭터들이 갤러리 2곳에 나뉘어 있어 귀여운 포토존 역할을 한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갤러리에 전시 중인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와 포즈를 취했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갤러리에 전시 중인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와 포즈를 취했다.

입구 왼쪽 사서 데스크 옆으로는 천장까지 닿아있는 영상자료 서가가 자리한다. 애니메이션 상영 등이 열리는 작은 극장도 갖춰 토·일요일 정기상영회가 열린다. 영화 목록 및 상영 시간표는 만화의집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 모양 구조물로 구획된 중앙홀에는 큐레이션 서가와 함께 계단식 열람좌석이 있다. 신간을 남들보다 먼저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책을 골라 바로 앉아서 보면 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복도 양편으로 이어진 서가에 ‘낯설고 새로운’ ‘설레고 뭉클한’ ‘소소하고 따뜻한’ ‘수상하고 경이로운’ ‘뜨겁고 불꽃 튀는’ ‘생생하고 감격스러운’ ‘궁금하고 알고 싶은’ 등 7가지 느낌을 담은 주제어로 책이 분류됐다. 서가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도 되고, 원하는 책이 있다면 도서 위치 검색기를 이용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책 소독기도 2대 준비됐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에는 다양한 만화책뿐 아니라 영상자료도 구비해 애니메이션 감상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에는 다양한 만화책뿐 아니라 영상자료도 구비해 애니메이션 감상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장석은 사서는 “어린이 방문객은 학습만화류가 많은 어린이 도서코너, 신간 웹툰 등을 많이 찾는다”며 “사서 데스크에 와서 희망도서를 얘기하면 심사 후 구입하는데, 어린이 대상 만화는 선정성·폭력성 등이 거의 없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팁을 전했다. 하나의 시리즈라도 초반 전개와 달리 후반부에 선정성·폭력성 등이 나타나면 구입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이설현 애니타운팀 선임은 “명동 한복판에 있어 직장인, 관광객, 어린이·청소년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분이 찾으신다”며 “앞으로도 큰 사랑 받으며 국내 만화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맡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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