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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 NLL 수호 나선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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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호 05면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 취역식에서 한규철 천안함장과 옛 천안함 용사 유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 취역식에서 한규철 천안함장과 옛 천안함 용사 유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함 어뢰에 피격당한 천안함이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에 나선다. 해군은 19일 진해 군항에서 신형 대구급 호위함인 천안함 취역식을 했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해군이 인수해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특히 이날 취역기 게양에는 참전 장병인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옛 천안함에 이어 신형 천안함에서도 승조원으로 근무하게 된 류 중사는 “새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와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가 함께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빨리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군은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이 서해 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받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2800t 규모의 신형 천안함은 초계함인 옛 천안함보다 대잠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옛 천안함엔 없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탑재돼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장거리 대잠 어뢰 홍상어와 적이 발사한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도 장착했다.

엔진에도 가스 터빈과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추진 체계가 적용됐다. 소음을 줄여 대잠수함 작전 때 은밀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해군이 함정에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적극 도입하는 건 천안함 피격이 계기가 됐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한 대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을 거친 뒤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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