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한 뒤 볼의 궤적을 살피는 에릭 콜.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첫날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무명의 에릭 콜(미국)이 선두에 올랐다.
콜은 19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4개 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해 전체 선수 중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지연돼 11개 조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퍼팅에 앞서 그린 상태를 살피는 에릭 콜. AP=연합뉴스
콜은 1988년생으로 지난 2009년 프로 전향했고 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무명 선수다. 지난 2월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 출전 이력은 지난 2021년 US오픈에 참가해 컷 탈락한 게 전부다.
콜은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고 이어진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LIV 간판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최근 3주 사이에 8㎏을 감량해 한결 가벼워진 몸 상태로 출전한 그는 평균 비거리 347야드를 기록, 패트릭 캔틀레이(미국·354.1야드), 잰더 쇼플리(미국·348.7야드)에 이어 장타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에릭 콜에 1타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출발한 LIV 간판 브라이슨 디섐보. EPA=연합뉴스
디섐보의 뒤를 이어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3언더파 67타로 3위 그룹을 구성했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욘 람(스페인)은 버디 2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6타에 그쳐 공동 117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이경훈과 김주형, 김시우가 나란히 3오버파로 공동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6오버파 76타로 공동 117위, 임성재는 10오버파 80타로 공동 151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