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쉼없는 하이브 제국…방시혁은 오늘도 연결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19

음악에 기반을 둔 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플랫폼 기업

방시혁 의장이 꿈꾸는 하이브의 미래다. 아무리 모든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복합형 혁신 모델이 탄생한다고 하지만 현대 경영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기업의 형태다. 제조업도, 서비스업도 아닌 데다 엔터사라고만 하기에도 뭔가 부족하다. 다양한 요소를 연결해 각각의 최대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최근엔 기술 기업과 게임사까지 덧붙였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하이브는 대체 뭘까. 자칫 ‘끔찍한 혼종’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이브의 뜻은 확장, 연결, 관계를 상징한다. 심벌 H는 다양한 화음을 쌓은 오선보가 하나의 가로선으로 압축된 모습으로 표현돼 음악에서 출발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았다. 연합뉴스

하이브의 뜻은 확장, 연결, 관계를 상징한다. 심벌 H는 다양한 화음을 쌓은 오선보가 하나의 가로선으로 압축된 모습으로 표현돼 음악에서 출발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았다. 연합뉴스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하이브의 계열사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 하이브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찬찬히 뜯어보면 세 사업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레이블에서 제작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으로 솔루션에서 2, 3차 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구조다.

빙시혁 의장은 2021년 3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사명인 ‘하이브’를 발표하며,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의 세 축으로 나뉜 기업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 하이브

빙시혁 의장은 2021년 3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사명인 ‘하이브’를 발표하며,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의 세 축으로 나뉜 기업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 하이브

엔터에서 제작·유통까지… K팝 수익 구조 재정비

K팝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급자족’ 통합형 비즈니스 모델.

그동안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티스트와 IP를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하이브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레이블을 통한 IP 육성부터 사업 고도화, 제작, 유통을 한 곳에서 해결한다. 레이블이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음악을 제작하면 공연과 영상 콘텐트, 웹소설, 게임, 메타버스 등 수익상품으로 다각화하는 곳이 솔루션 영역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콘텐트와 서비스는 팬커뮤니티 같은 플랫폼에서 유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