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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한 끼 찾는 고객들…"도시락 반값" 점심 판매량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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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편의점 CU에서 한 손님이 도시락과 김밥 한 줄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에서 한 손님이 도시락과 김밥 한 줄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최근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여파로 ‘편의점 한 끼’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점심 판매량 1위는 김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가성비 도시락’보다 더 저렴한 김밥을 찾는 알뜰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 간편식품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김밥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밥의 판매량 비중은 31.4%로, 전체 간편식품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 삼각김밥(28.1%), 도시락(23.3%), 샌드위치(10.3%), 샐러드(4.9%), 햄버거(2%) 순이었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도시락이 2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밥(23.6%), 삼각김밥(21.6%) 등이 뒤를 이었다. 보통 편의점 도시락은 4000~5000원, 김밥은 2000~3000원대로 이보다 반값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점심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CU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도시락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BGF리테일

지난달 12일 점심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CU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도시락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BGF리테일

CU 관계자는 “가성비 점심으로 도시락을 찾는 수요와 함께 보다 저렴한 김밥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물가 부담에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장 입지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도시락 판매량은 직장인이 몰려 있는 오피스 밀집 지역이 27%로 가장 높았고, 김밥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학생이 많은 대학가 비중이 25.9%로 1위였다. 중간고사 기간이었던 지난달 대학가에서 김밥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89.8%로, 도시락(47.1%)의 두 배였다.

CU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김밥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백종원 우삼겹 한 줄 김밥’을 내놓은 데 이어 ‘백종원 비빔밥 한 줄 김밥’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GS25에서는 지난달 대학가의 김밥 매출 신장률이 90%에 육박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들어 간편식품 중 김밥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각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 햄버거 등의 순이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케이스 형태의 김밥.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 들어 간편식품 중 김밥이 가장 많이 팔렸다.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케이스 형태의 김밥.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 들어 간편식품 중 김밥이 가장 많이 팔렸다. 사진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김치시즈닝(양념) 전문업체 ‘서울시스터즈’와 손잡고 만든 ‘햄에그 김치김밥’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김밥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가성비 식사로 뜨고 있다”며 “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 고객 등을 겨냥해 든든한 토핑을 넣은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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