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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 광주서 '심야 폭주'…배달기사 등 28명 무더기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에 광주 도심에서 ‘심야 폭주’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위험하게 운전하거나 자동차를 무단으로 개조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과 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28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대부분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배달 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자정 광주에서 폭주를 모의하는 게시물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TikTok)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자 단속에 나섰다. 폭주족은 승용차와 이륜차 등을 몰고 17일 늦은 오후부터 광주역 광장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난폭 운전했다. 이후 광산구 수완지구와 첨단지구에서 집결을 시도했다.

경찰은 폭주족이 모이는 것을 차단하고자 이들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경력을 배치하고 수완지구와 첨단지구로 향하는 이들을 발견하는 즉시 현장에서 제지했다.

2021년 4월 17일 대구 도심에서 이른바 '거북이 폭주족'들이 도로를 막고 저속 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대구경찰청

2021년 4월 17일 대구 도심에서 이른바 '거북이 폭주족'들이 도로를 막고 저속 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대구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문가 5명은 이날 현장에서 불법 개조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찰을 도왔다. 광주경찰청도 암행순찰차 2대를 배치해 검거를 지원했고 광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번호판 분석과 조회 결과를 실시간으로 경찰에 전달했다.

적발 유형으로는 ▶소음기 불법 개조 등 자동차 관리법 위반(12건)이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중앙선 침범 등도 있었다.

광주에서 폭주족이 소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도 광주 도심에서 청소년 수십 명이 4시간 동안 무법 질주를 하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 단속을 예고했던 효과가 있었는지 5·18 전야의 폭주 행위는 지난 8일과 비교해 규모나 위세가 작았다”며 “향후에도 운전자와 시민에게 위협을 주는 폭주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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