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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말 전 1.5도내 기온상승 억제 목표 붕괴 가능성 66% 예측”

중앙일보

입력

미 항공우주국(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가 2015년 12월 공개한 2015년 엘니뇨와 1997년 엘리뇨 위성분석 이미지. 사진 미항공우주국(NASA)

미 항공우주국(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가 2015년 12월 공개한 2015년 엘니뇨와 1997년 엘리뇨 위성분석 이미지. 사진 미항공우주국(NASA)

세계 기온이 늦어도 2027년 말까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1.5도의 기온 상승 억제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예측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그 가능성은 감소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인간의 온난화 가스 배출과 올 여름 예상되는 엘니뇨 현상으로 더욱 높아졌다.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1.5도를 넘는 기온 상승이 10∼20년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더 긴 폭염, 더 강한 폭풍, 더 많은 산불 등 온난화의 피해가 더 커진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기온 상승이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어선다 하더라도 배출량을 급격히 줄일 수 있다면 지구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한다.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어선 상황이 적어도 20년 이상 계속돼야 비로소 파리기후협약의 목표가 무너졌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세계기상기구(WMO)는 세계가 향후 5년 안에 1.5도의 기온 상승 억제 목표치를 넘을 가능성은 20%도 안 된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그 가능성은 50%로 높아졌고, 이제는 66%로 뛰어오른 것이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가 무너진 것을 확인하는 1.5도 이상의 기온 상승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일시적으로나마 1.5도의 억제 목표치를 뛰어넘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속도를 늦추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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