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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된 최경주, 스코어 예측해주는 마스터스...골프와 인공지능

중앙일보

입력

마스터스 어플리케이션 화면. 사진 마스터스

마스터스 어플리케이션 화면. 사진 마스터스

골프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가 가장 보수적이다. 그러나 IT 기술 혁신은 가장 빠르다.

마스터스 애플리케이션은 골프를 포함한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뛰어난 걸로 평가받는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표가 없어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도 이 앱을 통해 모든 선수의 모든 샷을 볼 수 있다. 광고가 없어 오히려 TV로 보는 것 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코스에 핸드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절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코스 밖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

마스터스의 AI는 선수들의 2만 개나 되는 샷 장면 클립을 잘라주고 해설도 해준다. AI는 골프 전문가처럼 이야기하도록 학습시켰다. 파 보다 2타가 적은 이글과 독수리를 헷갈리지 않고,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볼이 어디에 있고 어떤 클럽을 쓰는지도 다 알려준다.

선수의 스코어도 예측해준다. 25년간 마스터스 디지털 파트너인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6년 동안 대회에서 12만 개 이상의 골프 샷 데이터와 날씨, 스윙 데이터 등을 학습했다. 만약 타이거 우즈를 찾는다면 두 개의 스코어카드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실제, 다른 하나는 예측 스코어카드다. 우즈가 홀을 완료하면 예측은 이를 반영해 변경된다.

한국에선 SK텔레콤 오픈(5월 18일~21일)이 AI 대회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이 AI 휴먼으로 대회 중계 및 현장에 등장한다.

AI가 된 최경주. 사진 SKT.

AI가 된 최경주. 사진 SKT.

최경주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 및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AI 최경주는 생중계 화면에 나와 관전 포인트 등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AI로 복원한 ‘소년 AI 최경주’가 실제 최경주 선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장 갤러리 플라자에는 골프존 GDR 기술을 연동한 ‘AI휴먼 원포인트 레슨’ 서비스가 선보인다. 볼을 치면 AI 최경주가 스윙과 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SKT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영상 서비스 A. tv(에이닷 TV)에 골프 서비스를 추가했다. SKT의 AI가 자동 생성하는 각 선수별 하이라이트와 순위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IPTV인 Btv에서도 플러스바(Plus Bar)를 통해 중계방송 도중 AI 하이라이트, 전체 순위, 선수정보, 개인별 스코어 등을 전달한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스포츠와 미디어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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