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건 18. 홀인원 성공자들의 수상한 축하파티
일반인에겐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는 홀인원(Hole In One·한 번의 샷으로 골프공을 홀컵에 넣는 것). 로또와 다른 점은 로또는 당첨되면 돈을 거머쥐지만 홀인원은 성공 시 돈을 뿌려야 합니다.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대단한 일이다 보니 ‘한 턱 쏴’ 수준을 넘는답니다. 동반자들 그린피는 물론 캐디에게 팁도 두둑히 줘야 하고, 주변에 식사와 선물까지 대접하다 보면 수백만원은 우습게 나간다네요.
보험사들은 이런 비용을 보전해 주는 상품을 팝니다. 홀인원 보험은 지금보다 골프 인구가 한정적이었던 1980년대부터 있었는데, ‘홀인원=거하게 쏴’는 꽤나 오래된 골프 문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홀인원 성공 시 “작은 결혼식 수준”의 잔치를 벌인다고 합니다(한 캐나다 기자가 일본의 온라인 매체에 쓴 〈당신이 일본에서 절대 홀인원을 하고 싶지 않을 이유들〉에서 쓴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