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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2억 뛰었다…3월 강남 아파트값 32개월만에 최대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초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팔리고,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61% 올랐다. 지난 1월 1.1%, 2월 1.95% 상승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만 집계하는 통계다.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실거래가지수를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3.22%)이 가장 많이 올랐다. 2020년 7월(4.49%) 이후 2년8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다.

개별 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59㎡는 이달 초 21억65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9억원에 팔린 지 두 달 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지난 2월 14억~16억원에 팔렸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달 말 16억5000만원(16층)에 손바뀜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1.16%)이 그 뒤를 이었고 서남권(1.13%), 서북권(0.9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4%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1.68%)와 인천(1.9%)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1.67%)도 2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시(2.5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에선 강원(1.55%), 충북(1.32%), 대전(1.29%), 광주(0.63%), 경북(0.55%) 등이 상승했고 제주(-2.32%)와 전남(-0.68%), 전북(0.11%)은 내렸다. 전국 실거래가지수는 1.16%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집계가 끝나지 않은 지난달 잠정 실거래가지수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0.57%, 수도권 0.91%, 서울은 1.22%로, 오름폭은 지난 3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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