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서 가장 비싼 전기 SUV는 벤츠, 가장 싼 전기차는 ‘이것’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BMW의 전기 SUV iX가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BMW의 전기 SUV iX가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올해 가장 인기가 많을 최고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가장 저렴한 전기차가 소개됐다. 럭셔리 SUV 7개 차종의 평균 가격은 9100만원, 가장 싼 전기차 10개는 477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17개 차종 중 현대차그룹 브랜드는 5개로 29.4%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매체 로드앤트럭은 올해 현지에서 주목할 만한 전기차 17종을 정리해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매출은 지난해 약 55% 증가했다. 올해는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비싼 전기 SUV는 1억403만원 

로드앤트럭에 따르면 고급 전기 SUV 차량 중 가장 비싼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QE였다. 가격은 7만7900달러(약 1억400만원)로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럭셔리 SUV 중에는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와 GV70 전동화 모델이 포함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2개 더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18개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 같은 기간(7만6802대)보다 76.4% 늘었다.

로드앤트럭이 선정한 차량 중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은 GM의 쉐보레 볼트 EV로 2만7495달러(약 3670만원)로 나타났다. 볼트 EV는 IRA 적용 모델로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로 내려간다. SUV 모델인 볼트 EUV도 2만9795달러로 가장 싼 전기차 10개에 포함됐는데, 모두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전기차 2000만원대 

가격이 낮은 전기차 모델에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3만4885달러)과 아이오닉5(4만2785달러), 기아 니로EV(4만875달러)가 포함됐다. 모두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생산돼 IRA 혜택을 받지 못한다. 미국 업체가 아닌 차량으로 처음 IRA 혜택을 받은 폭스바겐 ID.4는 4만290달러로 저렴한 전기차로 꼽혔다. 유사한 가격대인 니로EV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 조건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