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김경율, 이번엔 김남국 코인 캔다…與조사단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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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코인 게이트'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진상조사 TF는 오는 16일 출범식과 첫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은 진상조사 TF 간사를 맡은 윤창현 의원. 뉴스1

여당이 수십억 원대 암호화폐 투자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김경율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당 진상조사단을 15일 출범했다. 김 회계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저자 중 한 명이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인 업체와 김남국 의원의 유착과 정치자금 수수 의혹,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이해 충돌 등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단장은 김 의원이, 간사는 윤창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조사위원으로는 관련 상임위 소속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형수 의원, 정무위원회 김희곤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현진 의원, 윤리특위 최형두 의원이 선임됐다.

김경율 회계사. 연합뉴스

외부위원은 총 11명이다. 암호화폐(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가 외부조사를 총괄하고, 김경율 회계사와 라임 소송으로 유명한 김정철 변호사가 합류했다.

또 코인 이상 거래 탐지와 수사지원을 위해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도 참여한다.

글로벌 IT업체 소속 이철웅 실장과 미래여성자유포럼 옥지원 대표는 청년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이민찬·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각각 참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 2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가들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거래 내역을 분석할 계획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의원이 탈퇴 선언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성원 의원은 “가난한 척, 선한 척, 깨끗한척했던 김남국 의원의 이중성을 파헤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청년의 아픔과 분노를 풀어드리는 것을 진상조사단의 목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의원도 “문재인 정부 시절 코인을 투기성만 갖는 내재가치 없는 자산이라고 평가절하했음에도 어떻게 여당 의원이었던 사람이 전세자금까지 넣었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던 P2E(플레이로 돈벌기)합법화 등이 본인의 신념이었는지 아니면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 답변받을 항목이 많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