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압수·통금, 이런 거 안 했다… ‘21세기 비틀스’ BTS의 비결

  • 카드 발행 일시2023.05.16

2013년 6월 13일, 서울 상암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데뷔 후 처음 방송 무대에 오른 한 7인조 보이그룹. 이들은 검은 티셔츠와 금속 장신구 등 힙합 패션을 차려입고 강렬한 비트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랩 분량이 10초 내외인 다른 아이돌 노래와 달리 곡 절반 이상이 랩으로 구성돼 있었다. “얌마 네 꿈은 뭐니” “알았어 엄마 지금 독서실 간다니까” 등 10대 멤버들이 직접 쓴 투박하지만 솔직한 가사도 눈에 띄었다. 이 공연은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무대였다. 팬들 사이에선 이날 무대가 다른 가수가 불참한 덕에 가능했다고 알려지면서 훗날 BTS 성공 서사에 극적 요소를 더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이 당시 엠넷 음악부문 대표를 만나 설득 끝에 무대를 받아냈다고 한다. 덕분에 신인치고는 긴 무대(1.5곡)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BTS는 2013년 6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사진 Mnet K-POP 유튜브 캡처

BTS는 2013년 6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사진 Mnet K-POP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