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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유튜브서 항변…개딸은 "내부총질 놈들 내보내자" 엄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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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이 15일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정보를 얻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그는 하루 만에 강성 지지자가 주 시청층인 유튜브에 나와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임위원회 시간 내냐,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액수와 관련해서 “(상임위 중 거래한 건) 몇천 원 정도”라며 항변했다. 또 가상자산 축소 공개, ‘에어드롭’(무상지급)을 통한 코인 지급 의혹 대해선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엄포를 놨다.

강성 지지층도 김 의원을 엄호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한 대학생위원회에 “직위해제를 요구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만4000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내부 총질하는 놈들은 좀 내보내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비명계는 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유튜브 출연을 두고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민주당에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의원은) 본인이 당을 사랑한다 하고 곧 돌아온다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이냐”고 했다. 반면에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반발 세력이 결의문을 체계 자구 심사하는 꼴”이라며 “이제 의원총회가 비명계의 요구를 밀어 넣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동 기자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동 기자

여당은 가상자산 TF를 출범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한다”며 “이 대표 자신도 김 의원 코치에 따라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TF 위원장을 맡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척, 선한 척, 깨끗한 척했던 김 의원의 이중성을 파헤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의원 (가상화폐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하길 요청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김기현 대표나 그 측근이 코인을 많이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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