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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선도교육청 9곳 선정…유치원·어린이집 격차 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일 부산진구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원내에 말타기 놀이기구, 회전기차, 볼 풀장 등을 설치해 마치 놀이동산 처럼꾸며 원생들이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4일 부산진구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원내에 말타기 놀이기구, 회전기차, 볼 풀장 등을 설치해 마치 놀이동산 처럼꾸며 원생들이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교육부가 서울·대구·인천·세종·경기·충북·전북·경북·경남 등 9개 교육청을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보통합은 교육부 소관의 유치원 교육과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유보통합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날 선정된 선도교육청은 8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교육·돌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작한다. 대구교육청은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유아학비를 추가 지원한다. 현재 어린이집은 보육료를 추가 부담하지 않지만,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월 평균 13만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지역 유아들에게 1인당 월 5만원씩을 더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경기·충북·전북교육청은 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집 급식비 단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의 경우 유치원 급식비 단가는 3500원인데 반해 어린이집 급식비 단가는 2850원이다. 지난달 28일 전북교육청과 전북도는 급식비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을 재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과 후 과정도 확대된다. 경기교육청은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방과 후 과정 개설이 어려웠던 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묶어 거점형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하는 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양한 모델의 방과 후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방과 후 과정 학급운영비를 지원한다고 했다.

발달 지연 및 장애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충북교육청은 발달 지연 및 정서 위기 유아의 조기 발견·적시 개입을 위해 ‘아이성장 골든타임’ 사업을 운영하고, 유아·학부모 상담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교육청도 장애 영유아 발달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외에도 각 교육청별로 유치원·어린이집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교원 연수를 상호 개방해 교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들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된 9개 교육청은 급식비 지원·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13개 과제에 총 482억원(교육청 424억원, 지자체 58억원)을 지원한다. 선도교육청의 우수 사례는 모든 시도교육청에 공유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보통합이 완전히 이뤄지기 전이라도 선도교육청을 통해 교육과 돌봄의 질이 높아지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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