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그호이어 까레라 60주년...CEO가 된 'LVMH 삼남'의 승부수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프레데릭 아르노 태그호이어 CEO

 [사진 태그호이어]

[사진 태그호이어]

60주년 맞은 태그호이어 까레라…1963년 첫 시계의 디자인과 감성

 1860년 창립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명품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다. 태그호이어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내로라하는 아이코닉한 시계들을 만들어 왔는데, 올해는 그중에서도 브랜드의 핵심 모델이라 말할 수 있는 ‘태그호이어 까레라’의 출시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프레데릭 아르노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태그호이어의 현주소와 미래, 그리고 까레라 60주년에 대해 들었다.

 까레라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아래 사진은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앤원더스 2023’에서 프레데릭 아르노 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 태그호이어]

까레라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아래 사진은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앤원더스 2023’에서 프레데릭 아르노 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 태그호이어]

당신이 태그호이어의 수장이 된 뒤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기존 고객은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와 여성 등 새로운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일관된 그리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브랜드가 살아나는 것. 이 목표를 위해 전략적 진화가 이뤄졌는데, 먼저 고객의 브랜드 만족도를 높인다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강력한 브랜드 플랫폼을 개발했다. 동시에 이커머스, 리테일, CRM,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플래그십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제품 계획과 함께 진행했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럭셔리 제국’으로 불리는 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프랑스 명문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응용수학 및 컴퓨터 과학 학위를 받은 뒤 2017년 태그호이어에 입사해 커넥티드 워치 책임자, 전략 및 디지털 디렉터를 거쳐 2020년 7월 태그호이어의 CEO가 됐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그호이어의 시계는 무엇인가.
“많은 시계가 있지만, 플래그십 컬렉션 중 하나인 ‘태그호이어 까레라’가 대표적인 예다. 첫 모델은 1963년에 출시됐는데, 당시 컬렉션이 지금의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다.”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자동차 경주 ‘까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부터 시작됐다. 까레라(Carrera)는 스페인어로 레이스를, 파나메리카나(Panamericana)는 멕시코를 뜻한다. 1950년 시작된 이 경주는 멕시코 해안을 따라 시작해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로 이어지는 3500㎞를 달리는 대회로, 거친 코스와 함께 규칙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로드 레이스’로 통한다.1962년 이 대회에 대해 알게 된 당시 CEO 잭 호이어는 도로·경주·커리어 등을 의미하는 ‘까레라’라는 단어에 매료됐고, 새로운 시계를 위한 완벽한 이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그다음 해 바로 첫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들어 세상에 내놨는데, 제품이 개발되기 전 먼저 이름이 결정된 것은 이 시계가 처음이었다.
까레라가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았다. 이 시계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는 과거 시계의 디자인을 복각한 단순한 리에디션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과 소재를 이용해 역사적 모델의 본질과 역사 그리고 감성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한 시계를 만들었다. 고객들은 브랜드와 제품의 역사뿐 아니라 현대적인 제안과 표현에도 매력을 느낀다.”
60주년 기념 시계는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기 까레라 역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2447SN을 살펴봤다. 강렬한 대비를 자랑하는 다이얼이 독특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데, 개인적으로 이 판다(Panda) 다이얼을 매우 사랑한다. 까레라의 상징인 러그, 푸셔, 크라운의 디자인은 유지했다. 스트랩은 1960년대와 70년대 레이싱 디자인에서 많이 사용됐던 19㎜, 16㎜ 너비를 선택했다.”
기존 까레라 모델과 다른 기술적 특징은.
“주된 변화는 케이스 직경이 36㎜에서 39㎜로 달라졌다는 점이다. 무브먼트는 수동 와인딩 ‘밸쥬 72’ 대신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인 ‘호이어 02’를 장착했다. 역사와 현대적인 것의 멋진 조화다.”
60주년을 기념해 어떤 이벤트가 열리나.

“올해는 1년 내내 기념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1월 까레라 6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해, 3월 워치스 앤 원더스에선 새로운 글라스박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또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단편 영화 ‘더 체이스 포 까레라’도 제작했다. 하반기에도 우리 유산과 혁신에 대한 열망을 보여줄 행사와 제품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