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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구속…시세 조종으로 2640억 수익 거둔 혐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폭락 및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총책으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덕연(42) R투자자문사 대표가 11일 오후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사팀은 라씨가 시세조종으로 거둔 범죄수익이 약 2640억원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원을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기려 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합수1팀(팀장 이승학)은 이날 투자자 모집책으로 꼽히는 프로골퍼 안모(33)씨와 변모(4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씨와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라씨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 원금뿐 아니라 허락 없이 받은 신용대출 등으로 다올투자증권을 포함한 총 8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신분증과 차명 휴대전화 등을 건네받아 투자일임업을 했다는 게 혐의의 골자다. 수사팀은 또 라씨 등이 부당하게 취득한 수익금을 연극배우 출신의 측근인 손모(40)씨 등을 통해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수사팀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의 주식 대량 매도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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