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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의 죽음, 아내의 투병…눈시울 붉힌 에드 시런의 치료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에드 시런 신보 '서브트랙트'.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에드 시런 신보 '서브트랙트'.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지난해 초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죠.”

새 앨범 타이틀곡인 '아이즈 클로스드'(Eyes Closed)를 부르기 전 에드 시런이 눈물을 훔치자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1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새 앨범 '[-]'(Subtract·서브트랙트)를 선보인 영국 런던의 이벤팀 아폴로 무대 모습이다.
 "소송에서 지면 은퇴하겠다"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해 왔던 에드 시런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새 앨범을 들려드리게 돼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애플 뮤직 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이 공연에서 새 앨범 전체 수록곡을 라이드 연주로 들려줬다.

에드 시런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은 지난 5일 공개됐다. '아이즈 클로스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보트'(Boat) 등 포크부터 대담한 풀밴드,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다채로운 14곡으로 구성됐다. "가장 깊고 어두운 마음으로 쓴 곡들, 내 영혼의 문을 여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표절 논란에 이어 아내의 투병, 친한 친구의 죽음 등 에드 시런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며 느낀 심경을 담았다.

에드 시런 신보 '서브트랙트'.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에드 시런 신보 '서브트랙트'.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그는 2011년 데뷔 음반 '[+]'를 시작으로, 2집 '[X]'(2014), 3집 '[÷]'(2017), 4집 '[=]'(2021)까지 연산기호를 앨범 타이틀로 붙이며 정규 앨범을 발표해 왔다. 이번 앨범 '[-]'를 위해 지난 10년간 수백 곡을 작곡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일련의 가슴 아픈 사건을 겪으며 앨범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소속사를 통해 밝힌 발매 소감에서 "아내가 임신한 지 한 달 만에 종양 진단을 받았고,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데다, (표절 논란으로 인해) 작곡가로서 내 진정성과 경력을 지키기 위해 법정에 서야 했다"며 "두려움과 우울,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고 떠올렸다. “일주일 만에 쓴 곡들로 지난 10년간 작업의 결과물들을 대체했다”며 "곡을 쓰는 게 나를 치료하는 방법이었고, 내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난생 처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그저 내가 지금의 삶에서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솔직하게 담았다"고 했다. 지난 5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통해 공개된 오디오 콘텐트 '팝 캐스트'(POPCAST)에 출연한 그는 "한국에 조만간 가고 싶다. 내년에 투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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