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국한 동네 선후배…20억 마약 밀반입 유통 총책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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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29) 등 12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11일 경찰이 공개한 압수한 마약류. 사진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29) 등 12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11일 경찰이 공개한 압수한 마약류. 사진 인천경찰청

경찰이 베트남에서 시가 20억원이 넘는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 76명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29)와 B씨(26) 등 마약 밀반입책 12명을 구속하고, C씨(27) 등 판매책과 매수자 6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A씨와 B씨를 포함한 일당 6명에게는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베트남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시가 22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7차례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총책 A씨와 B씨는 밑에 운반책·모집책·관리책을 두고 사실상 범죄집단을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29) 등 12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11일 경찰이 공개한 압수한 마약류. 사진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29) 등 12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11일 경찰이 공개한 압수한 마약류. 사진 인천경찰청

이들은 다량의 마약을 숨길 수 있도록 체격이 큰 남성들을 운반책으로 섭외했으며, 조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면접을 보고 뽑았다.

또 조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마약을 함께 투약하거나, 거액을 빌려준 뒤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켰다.

조직으로 뽑힌 운반책들은 속옷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공항을 통해 7차례 마약을 들여왔지만 한 번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베트남 현지 마약상으로부터 사들인 마약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판매책들에게 도매로 넘기거나 텔레그램을 통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팔아 번 돈은 도박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을 잇따라 검거하고 시가 8억3300만원 상당의 마약류, 비트코인과 현금 95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인 A씨와 B씨는 마약류 관련 전과가 없고 당시 공항에 관광객이 매우 많이 유입되다 보니 적발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점조직 형태의 국내 판매책 유통망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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