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도 이준환, 세계선수권 동메달…8강서 일본 나가세 제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생애 첫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이준환(오른쪽). 사진 IJF

생애 첫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이준환(오른쪽). 사진 IJF

유도 국가대표 이준환(21·용인대)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티에 프랑수아(캐나다)를 1분2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겼다.

이준환은 주특기인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한국 대표팀이 수확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앞서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도 동메달을 따냈다.

이준환은 이날 8강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나가세 다카노리를 꺾었다. 한국 선수가 유도 종주국 일본을 이기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정규시간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스코어(연장전) 29초 만에 밭다리 절반으로 승리했다. 이준환은 지난해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도 나가세를 꺾었다. 당시엔 업어치기 절반승이었다.

1000점의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이준환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다가섰다.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을 약 1년 앞두고 열린 전초전 격이다. 각 체급의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이준환은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한국 남자 유도의 차세대 간판이다. 힘과 기술을 두루 갖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90㎏급 동메달리스트 곽동한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곽동한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부터 10년 가까이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한편 같은 날 여자 63㎏급에 출전한 신채원(용인대)은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