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 교육 아이랑GO 구독전용

[아이랑GO] 여권 없어도 OK 지하철·버스 타고 떠나는 세계 미식 여행

중앙일보

입력

아이랑GO

아이랑GO’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국내에서 세계 미식 투어를 즐겨보세요.

문시윤·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서울 이태원 일대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팟타이와 땡모반을 먹으니 태국으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다.

문시윤·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서울 이태원 일대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팟타이와 땡모반을 먹으니 태국으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다.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크다. 국내에서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외국인들이 모여 살고, 그들이 자주 찾는 곳에는 모국의 음식점이 줄줄이 들어서고,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곳도 생각보다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요즘, 예행연습 삼아 국내에서 미리 그 나라 요리를 맛보는 건 어떨까.

이태원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속 세계’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한때 외국군의 주둔지였던 터라 외국인의 왕래가 집중된 곳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세계의 음식과 우리나라의 음식을 알리는 미식 여행 전문 회사,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와 함께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세계 음식 탐방에 나섰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왼쪽에서 둘째) 대표와 이태원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왼쪽에서 둘째) 대표와 이태원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프랑스어인 가스트로는 소화기관인 위장을 의미하기도 하고, 미식을 뜻하기도 한다. 일명 가스트로 투어는 미식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외에서는 오늘 여러분이 하는 것처럼 한 지역을 걸으면서 다양하게 음식을 맛보고 접해보는 미식 투어, 테이스팅 투어가 활성화되어 있어요. 오늘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태원의 음식을 즐겨볼 거예요.”(강)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처음으로 맛볼 음식은 유럽식‧독일식 빵이다. 경리단길에 있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브런치를 즐기는 식당으로 사랑받는다. 이곳에선 다양한 빵과 파니니와 샌드위치, 베이컨‧계란‧감자 등이 나오는 가정식을 맛볼 수 있고, 시큼하게 절인 양배추인 샤워크라우트, 하우스 소시지인 브랏부어스트, 소시지에 카레 가루를 묻힌 커리부어스트 등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식 빵은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통밀빵 같은 종류의 빵들은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죠.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다가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에 매료될 거예요.”(강) 고심하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로즈마리 갈릭, 멀티 그레인, 브레첼을 골랐다. 특히 둥글게 감싸 안 듯 엮은 매듭이 하트처럼 보이는 브레첼은 프랑스의 바게트처럼 독일을 상징하는 빵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빵을 맛보며 “처음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 씹다 보니 고소한 것 같아요” “브레첼은 소금 때문에 짠맛이 나요” “처음 씹을 땐 딱딱한데 속살의 식감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해요”라는 평을 남겼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멀티 그레인.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로즈마리 갈릭.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브레첼.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중동 음식이다. 중동 지역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무슬림)이 많다. 무슬림은 할랄 식품을 먹는데 할랄은 ‘허용된 것’을 뜻하며,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부합함을 의미한다. 율법에 어긋나지 않고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을 할랄 식품이라 한다. “돼지고기는 절대로 먹지 않고, 소고기‧양고기 등 다른 고기들은 율법에 맞게 관리하고 손질한 고기만 사용하죠. 이번에 갈 페트라는 우리나라에 할랄 식당이 많지 않은 시절, 이슬람 국가 VIP들이 한국 정부의 초대를 받고 방문할 때 담당 요리사들이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요리했던 곳이에요.”(강)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온 것 같은 독특한 문양이 돋보이는 음식점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이 중동 음식을 즐겼다.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온 것 같은 독특한 문양이 돋보이는 음식점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이 중동 음식을 즐겼다.

페트라에 들어서자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 온 기분이 들었다. 대표 야서 가나옘은 요르단 출신으로 대부분의 재료를 요르단에서 가져온다. 폭넓은 중동 음식 중 동지중해 부근의 레반트(Levant) 지역 음식을 선보인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요리는 그린 샐러드, 후무스, 팔라펠, 피타 빵이다. 고대부터 중동 지역에서 먹던 후무스는 삶은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과 각종 향신료를 섞어 갈아서 만든다. 빵에 찍어 먹거나 소스처럼 발라 먹거나 고기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삶아 각종 채소와 섞어 동그랗게 튀긴 요리. 양파·오이·토마토, 각종 채소 등이 아라비안 드레싱에 버무러진 그린 샐러드는 상큼하고 담백했다.

중동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린 샐러드(맨 위), 후무스(왼쪽), 팔라펠(아래), 피타 빵.

중동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린 샐러드(맨 위), 후무스(왼쪽), 팔라펠(아래), 피타 빵.

“피타 빵에 다양한 음식과 재료들을 싸서 먹는 거예요. 서양에서는 저런 빵을 모든 음식과 곁들여 먹어요. 빵이 주식이라기보다 모든 음식과 함께 먹는 우리나라의 김치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죠.” 야서 가나옘 대표가 시범을 보이며 팔라펠을 쪼개 토메야 소스를 묻힌 다음, 피타 빵에 올리고, 후무스와 샐러드까지 한꺼번에 싸서 먹는 걸 추천했다.

페트라의 야서 가나옘(오른쪽) 대표가 직접 피타 빵에 음식을 올려 싸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페트라의 야서 가나옘(오른쪽) 대표가 직접 피타 빵에 음식을 올려 싸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미국식 버거, 남미식 바비큐, 멕시코 타코집, 중국식 만두집 등 수많은 음식점을 지나쳐 도착한 곳은 태국 음식 전문점 쏭타이. 현지어로 제작된 대형 간판과 자연친화적 식물까지 방콕 느낌이 물씬 났다. 루프탑에는 선베드와 파라솔까지 있어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았다. 태국 음식은 한국에서 많이 대중화됐는데, 그중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팟타이와 태국 여행을 가면 빠트릴 수 없는 땡모반(수박 주스), 타이 밀크티, 과일 주스 등을 추가했다.

선베드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와 시원한 땡모반을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이 안 간다.

선베드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와 시원한 땡모반을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이 안 간다.

팟타이는 태국의 볶음 쌀국수로 피시 소스의 짠맛, 타마린드 즙의 신맛, 종려당(팜 슈거)의 단맛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낸다. “태국에 가면 시큼 새콤한 음식도 있는데 팟타이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죠. 야채‧치킨‧새우‧계란이 들어가고, 땅콩가루를 올려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어요.”(강) 테이블 위 4구 양념통엔 고추 식초‧피시 소스‧땅콩 가루‧태국 고춧가루가 들어있다. 기호에 따라 팟타이에 뿌려 먹으면 되는데, 고춧가루를 살짝 뿌리면 느끼함을 달랠 수 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칠 무렵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루프탑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를 먹고, 시원하고 단 음료로 마무리하니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태국 음식을 먹을 땐 식당에서 제공하는 태국 고춧가루·땅콩 가루·피시 소스·고추 식초 등을 기호에 따라 더할 수 있다.

태국 음식을 먹을 땐 식당에서 제공하는 태국 고춧가루·땅콩 가루·피시 소스·고추 식초 등을 기호에 따라 더할 수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내고 치즈와 소스, 토핑을 올려 화덕에 구운 요리다. 이탈리아 남부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며 피자의 대중화가 이뤄졌는데, 다양한 재료와 레시피로 각국의 입맛에 맞게 변형됐다. 미국 피자는 토마토에 오레가노‧올리브유 등 각종 재료를 첨가하고, 소시지‧페퍼로니‧베이컨 등 육류 위주의 토핑을 사용하며 감칠맛과 기름진 맛을 추구한다. 이태원 골목에 자리 잡은 미국식 피자 전문점 ‘매덕스 피자’는 지름이 20인치(50.8cm)에 달하는 초대형 피자를 조각 단위와 한 판 단위로 판매한다. 마르가리타‧시금치‧페퍼로니‧베이컨‧맥앤치즈 등 피자 하나당 심플하게 토핑 한 종류가 가득한 것이 특징.

미국식 피자.

미국식 피자.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케밥(kebab)은 터키의 전통 요리다. 최소 수십 가지에 달하는 케밥 중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는 시시 케밥과 도네르 케밥이 널리 알려져 있다. 터키말로 ‘꼬챙이’를 의미하는 시시 케밥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길다란 꼬치에 다양한 재료를 꽂아 구운 뒤 밥을 깔아서 제공하거나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낸다. ‘고기를 돌려가며 굽는다’라는 의미의 도네르 케밥은 50~80㎝의 긴 쇠꼬챙이에 납작하게 눌러 만든 원형 고기 반죽을 층층이 끼운 뒤 숯불에서 돌려가며 구워낸다. 바깥 부분부터 천천히 돌려가며 익히면 고기 안의 기름기가 아래로 쫙 빠지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 잘 구워진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피데에 싸서 먹는다.

케밥을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케밥을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케밥 파는 곳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스터 케밥에 들어서자 터키인 직원들이 “어서 오세요!” “뭘 드릴까요?”라고 유창한 한국말로 맞이했다. 케밥은 닭고기와 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추천한다”는 강 대표의 말에 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는 용기 있게 양고기를 골랐다.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태원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세계 음식 거리를 걸으며 각국의 음식점들을 살펴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해 맛볼 날을 기대하며 미식 여행을 마무리했다.

케밥은 닭고기·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케밥은 닭고기·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서울 속 세계 음식 거리

서울은 다양한 국적과 직업을 가진 외국인 주민들이 사는 대표적인 국제도시인 만큼 거리를 걷다 보면 해외여행 중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들이 있다. 외국인 이웃들이 모여 사는 지역은 고향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고유한 특색을 물씬 풍긴다.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은 날엔 대중교통을 타고 세계 음식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고속버스터미널역)에는 국내 프랑스인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 1981년 이태원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LFS)가 이전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자연스럽게 서래마을을 찾게 된 것. 곳곳에 걸려있는 프랑스 국기와 레스토랑·카페 등의 프랑스어 간판은 물론, 프렌치 디저트와 차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여유를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네팔 가정식 ‘달 밧 탈커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네팔 가정식 ‘달 밧 탈커리’.

한국에서 네팔과 인도식 커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가보자.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에 있는 창신동 ‘네팔 거리’는 제대로 된 네팔-인도 음식을 먹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은 외국인 이주자들이 봉제 일을 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네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며 네팔 음식점이 하나둘 생겼다. 네팔 전통 음악을 들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커리, 화덕에서 구운 납작한 빵인 난, 밀크티 ‘짜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도식 만두 사모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도식 만두 사모사.

서울 중구 광희동(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골목길 일대에선 평소 보기 힘든 중앙아시아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일명 중앙아시아거리, 러시아 골목, 러시아·몽골 골목, 동대문 실크로드 등 다양하게 불린다. 1990년대 초 러시아와 수교를 맺으면서 동대문시장에 물건을 사러 러시아 상인들이 모여들었고, 이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몽골 등 러시아 인근 국가에서 온 상인들이 이곳 쇼핑타운 근처에 터를 잡으면서 광희동 중앙아시아 마을이 형성됐다. 낯선 언어로 쓰인 간판과 함께 음식점‧식료품점‧잡화점이 늘어서 있고 양고기‧소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향신료 향이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양고기 꼬치와 바비큐, 몽골식 양고기구이인 호르호그, 우유와 차를 섞은 몽골식 수테차이, 러시아 베이커리 등이 인기. 몽골인이 운영하는 가게들로 채워진 10층짜리 건물은 ‘몽골타워’로 불리며 이곳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앞은 필리핀 출신 이주자 만남의 장소로 변한다. 천주교 신자인 필리핀 사람들이 미사를 마치고 나와 고향 음식과 식재료, 생활용품 등을 사고팔고 안부를 전하며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필리핀 마켓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갖가지 필리핀 음식과 식료품‧생필품‧과자 등을 다루며 인근 골목에는 필리핀 식당도 영업 중이다.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쓰인 글이 이색적이고 언뜻 봐도 필리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인 손님 역시 친근하게 맞아준다.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문시윤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김나호 학생모델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문시윤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김나호 학생모델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집에서 만드는 세계 음식

‘후무스’

1. 4시간 이상 물에 불려 찬물에 담근 후 손으로 비벼 껍질을 제거한 병아리콩 2컵에 2배의 물을 붓고 소금 1/2큰술을 넣어 30분간 삶아요.
2. 믹서에 병아리콩 삶은 물 1컵, 병아리콩, 양념(올리브오일 2큰술, 참깨 1큰술, 레몬즙 1큰술, 다진 마늘 1/4작은술, 소금 1/4작은술, 후추 약간)을 넣고 갈아주세요. 그릇에 담고 고운 고춧가루와 타임,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립니다.
3. 그냥 먹거나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 먹습니다.

‘팟타이’
1. 팬에 식용유를 붓고 파‧마늘을 취향껏 넣고 향이 배도록 볶아주세요.
2. 다진 돼지고기 종이컵 한 컵을 팬에 넣고 볶은 후, 칵테일 새우도 넣고 같이 볶습니다.
3. 달걀을 1~2개 넣고 볶다가 취향에 따라 고추를 넣고, 1인분으로 원하는 만큼 쌀국수를 넣어주세요.
4. 굴소스를 소주잔으로 1/3컵, 액젓 1/3컵, 설탕 1/3컵, 물 한 컵을 잘 섞어서 부어줍니다(시판 소스로 대체 가능).
5. 숙주를 한 줌 넣고 2~3분 볶아준 뒤 그릇에 담고 굵게 간 땅콩을 위에 올리면 완성.

‘케밥’
1. 닭가슴살(원하는 재료로 대체 가능)을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세요.
2. 또띠아를 프라이팬에 구워준 후 양파·토마토를 비롯한 야채와 닭가슴살을 올리세요.
3. 시판용 레드커리 페이스트,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스리라차 소스, 차지키 소스(플레인 요거트에 레몬즙 1T, 바질·딜 등 허브 소량, 후추·소금 2~3꼬집) 등을 곁들여 드세요.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