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역전승을 챙겼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0-1로 뒤진 7회초 대거 9점을 뽑으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LG는 최근 4연승이 끊겼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2승(2패)째를 챙겼다. 뒤이어 양현과 이명종, 박승주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이정후의 방망이가 모처럼 빛났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또, 3번 2루수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6번 좌익수 박찬혁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5회까지 0-0 흐름이 이어졌다. 먼저 앞서간 쪽은 LG였다. 6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온 박동원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뽑았다.
그러자 키움도 반격했다. 7회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우전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위기를 느낀 LG는 마운드에서 김윤식을 내리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땅볼 유도로 1점을 막겠다는 계산이었다. 정우영은 의도대로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임병욱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키움은 이때부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지영과 이정후, 김혜성, 이형종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경기는 일순간 키움의 9-1 리드로 바뀌었다. 이어 8회에는 2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수원에선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 무사 1, 3루에서 제이슨 마틴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KT가 흐름을 잡았다. 0-4로 뒤진 4회 문상철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 문상철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른 KT는 그러나 8회 마운드로 올라온 김영현이 흔들리면서 쉽게 3점을 내줬다. 결국 연장에서 패해 5연패가 됐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제압했다.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가 7이닝 1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역투했다. 사직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0으로 이겼다. 안치홍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승(1패)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