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걷어차야 고쳐진다”…AI 헛소리 잡겠다는 ‘벡타라’

  • 카드 발행 일시2023.05.11

Today’s Interview
아마르 아와달라 벡타라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한 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사건’이 유명했다. 챗GPT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고 소개하는 세종대왕의 일화다. 물론 이런 사건은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약점인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할루시네이션이란, 초거대 AI가 애초에 오류 있는 데이터로 학습했거나, 라벨링(분류)이 제대로 안 된 데이터로 학습하는 등의 문제로 AI가 ‘헛소리’를 하는 현상.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사건이야 우스개라 쳐도, 기업의 의사결정에 생성 AI의 할루시네이션이 반영된다면?

기업에 ‘헛소리’ 안 하는 인공지능(AI)를 서비스하겠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러’들이 퇴사후 설립한 AI 스타트업 벡타라(Vectara)다. 벡타라를 이끄는 아마르 아와달라 최고경영자(CEO)는 “생성 AI의 할루시네이션은 산업 현장에서 문젯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걱정하는 할루시네이션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후⋅구글을 거친 연쇄 창업가다. 벡타라는 그의 세번째 창업. 앞서 창업한회사 중 이커머스용 검색엔진을 만들던 비바스마트는야후에 매각했고,빅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우데라는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연쇄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아와달라 CEO를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만났다. 국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주최한 데모데이 현장에서다. 한국 창업자들을 만나러 온 그에게 생성형 AI 시장의 미래와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기회들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앞으로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미리 파악해 대신 일도 처리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