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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국내 나들이 임성재…“우승 경쟁하고 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임성재. 사진 KPGA

임성재. 사진 KPGA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25)가 모처럼 국내팬들을 만난다. 무대는 11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이다. 출전을 위해 잠시 귀국해 숨을 고른 임성재는 10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예선 통과를 먼저 목표로 삼고, 그 다음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 국내팬들께서도 대회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마지막 국내 나들이였다. 지난해에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 대회를 뛰려고 했지만, 1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발길을 돌렸다. 대신 그 사이 임성재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10월에는 슈라이너 아동 오픈을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16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성재는 “아무래도 아직 몸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인지 스윙 스피드도 덜 나왔다”면서 “잔디가 미국과 달라 공이 좀 떠 있다 보니 아이언샷 거리가 5야드 정도 덜 나간다. 내일 1라운드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고 이번 대회 공략법을 설명했다.

1라운드 조편성도 흥미롭다. 임성재는 정찬민(24), 박상현(30)과 함께 플레이한다. 관심은 임성재와 정찬민의 맞대결로 쏠린다. 임성재보다 1살 어린 정찬민은 직전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해 깜짝 스타가 됐다. 임성재는 “나도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닌데 (정)찬민이 옆에 있으니까 차이가 나더라. 찬민이는 중학생 때부터 나보다 30야드씩 멀리 치는 선수였다. 정확도를 더 다듬으면 PGA 투어 진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니까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국말을 배우려는 외국 선수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우리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달라진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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