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상품수지는 6개월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배당소득 덕에 전체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약 3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의 흑자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해 3월(67억7000만달러)보다 65억달러나 적다.
1분기(1∼3월) 전체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14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경상수지가 193억4000만달러나 줄었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6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55억7000만달러)보다 수지가 67억달러나 급감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2000만달러)과 2월(-13억달러)보다 축소됐다.
우선 수출(564억달러)이 지난해 3월보다 12.6%(81억6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2021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7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수입(575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2.5%(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7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달러)는 지난해 3월(10억4000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원본프리뷰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13억8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