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임상교수’
」장석준(54)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실에는 이렇게 적힌 황금색 현판이 붙어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연구로 공을 세운 임상 교수에게 주는 상장”이라며 “장 교수님이 2016년 1회 수상자”라고 귀띔했다. 병원 안에서의 평가만 좋은 게 아니다. 2019년 한 난소암 환자의 남편은 ‘칭찬합시다’ 코너에 이런 글을 올렸다.
“(아내) 옆자리 환우 한 분은 포항에서 올라왔대요. 아주대병원에 가면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있어서 살릴 수 있다는 추천을 받고 왔다고 했답니다. 남해 사는 환우 역시 같은 경우였습니다. 제 아내가 장 교수님을 주치의로 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장석준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아주대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이 보호자는 “외상센터에 이국종 교수님이 계신다면 부인암센터에는 장석준 교수님이 계신다”고도 적었다. 당시 외상외과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아주대병원의 스타 의사였던 이국종 교수를 장 교수와 비교한 것이다. 이국종 교수와 대학 동기라는 장 교수는 게시판의 칭찬 글에 대해 “처음 듣는 소리”라며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