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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김남국 3800원 밥먹고 운동화 뜯어져…검소한게 죄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0억원대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검소하게 사는 것도 죄가 되냐”며 감쌌다.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사석에서 김남국을 많이 보지만 김남국 의원이 정말 뜯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저와 같이 국회 구내식당서 3800원짜리 밥도 함께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이어 “저는 김남국 의원이 이렇게 코인을 가진 줄 몰랐지만, 현재 코인은 정식 자산이 아니기에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코인 60억원어치라는데 코인 등락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것도 검증해 봐야 한다”며 “다른 의원들도 안 갖고 있겠나. 하태경 의원 말처럼 다 공개해보자”고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이 찢어진 운동화를 공개하고 돈이 없어서 호텔 못 가고 모텔 간다면서 후원까지 요구해 금방 후원금도 찼다. 부끄럽지 않으냐”고 묻자 장 의원은 “가진 것은 죄가 안 되는데 검소하게 사는 것은 죄가 되냐”고 되물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 변호사 시절인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 거의 하루 한 끼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답했고, 그해 11월엔 TBS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3만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20년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서류 가방 대신 책가방을 멘다” 고 말하며 지지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지난 5일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위믹스(WEMIX) 80만여 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당시 시세로 60억원 상당이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25일)을 앞둔 시점이다. 이상 거래를 감지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를 FIU에 보고했다. FIU는거래내역을 검찰에 통보하고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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