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의 세계
밑줄 치며 읽는 여행 콘텐트 ‘해외여행 일타강사’ 첫 강좌는 ‘알면 고수, 모르면 호구’ 항공 마일리지의 세계다. 야무지게 모은 마일리지로 유럽행 항공권을 해결하는 고수가 있는가 하면, 알아서 쌓인 마일리지도 못 챙겨 먹는 ‘호갱님’도 허다하다.
소비자가 채 못 써서 버리는 마일리지가 얼마나 될까. 2022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약 2조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9400억원어치에 해당한다고 한다.
◆보딩패스의 수상한 알파벳=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일리지가 잘 쌓이는 티켓이 따로 있어서다. 여기서 고수와 호갱이 갈린다.
일반석·비즈니스석·일등석, 이건 좌석 종류일 뿐이다. 같은 일반석인데도 예약 등급은 훨씬 세분화돼 있다. 보딩패스(탑승권)를 유심히 보면 어떤 티켓은 ‘Y’, 어떤 티켓은 ‘G’, 이런 식으로 암호 같은 알파벳이 적혀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석(국제선)에만 16개 등급이 있다. Y등급은 가장 비싼 티켓이다. 마일리지를 100% 적립해 주는 데다 보유 마일리지로 좌석 승급이 가능하고 수수료 없이 일정을 바꿀 수도 있다. K, L, U 등급은 마일리지를 100% 주지만 날짜 변경과 좌석 승급은 안 된다. 여행사 단체항공권인 G등급은 마일리지를 80%만 주고 다른 혜택이 거의 없다. 할인 항공권인 Q와 T등급은 마일리지를 70%만 준다. X와 V등급은 마일리지를 아예 안 준다.
가령 인천~뉴욕 일반석 항공권을 ‘얼리버드 이벤트’로 100만원에 ‘득템’한 사람이 있고, 내일 당장 출발해야 하는데 귀국 시점이 불분명해 일정 변경이 가능한 티켓을 250만원에 산 사람이 있다면 전자가 마일리지 혜택이 훨씬 적다. 따라서 항공권을 살 때는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마일리지냐, 싼 티켓이냐.
◆마일리지 적립 기술=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기 위해 반드시 대한항공만을 타야 하는 건 아니다. 제휴 항공사를 활용해도 된다. 마일리지가 목표라면 경유 편이 나을 수 있다. 가령 대한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용하면 일반석 왕복 1만720마일이 쌓인다.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 회원사인 중화항공의 인천~타이베이~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왕복 이용하면 약 1만3400마일이 생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약 2700마일을 더 얻는다.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를 써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신용카드 전문 콘텐트 회사 ‘카드고릴라’의 2023년 3월 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앤마일리지’ ‘IBK 마일앤조이’ ‘현대 대한항공카드 030’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는 ‘보너스 항공권’ 공략법과 마일리지 사용처, 부족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당겨 쓸 수 있는 또 다른 알짜 정보들은 더중앙플러스 기사(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8411)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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