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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이시카와현서 규모 6.5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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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서 규모 6.3 지진. 사진 NHK 영상 캡처

일본 이시카와현서 규모 6.3 지진. 사진 NHK 영상 캡처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5일 오후 2시 42분쯤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진원지는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能登)반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2㎞였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6.3, 진원의 깊이를 10㎞로 발표했으나 이후 수정했다.

현지 매체 NHK는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며 "연안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스즈(珠洲)시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스즈시에서 65세 남성 1명이 지진으로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이시카와현과 인접한 도야마현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이시카와현 남부와 니기타현, 도야마현 등지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있었다.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으로 니기타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발전소 운전은 정지됐다며,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 값은 통상적 범위 내에 있어 원전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가노현 나가노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사이를 잇는 신칸센 열차 일부는 긴급 정지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5, 6은 각각 약과 강으로 세분된다.

진도 6강은 실내에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수준이다. 실외에서는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돼 떨어지는 건물이 많아지고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의 대부분은 붕괴한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중에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인 노토반도에서는 최근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했다. 2007년 3월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고, 2018년 소규모 지진 활동이 확인된 후 2020년 12월부터는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잇따랐다.

이날 노토반도 일대에서는 규모 6.5의 지진 이후 40회가 넘는 여진이 지속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특히 오후 9시 58분에는 규모 5.9의 여진이 발생해 또다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신속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 피해자 구명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일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향후 대응은 피해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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